‘동물원 부화’ 큰고니 2,300km 날아 러시아로
[앵커]
2년 전 국내 동물원에서 부화한 큰고니가 자연 방사된 후 2천km 넘게 비행해 주 서식지인 러시아로 무사히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큰고니가 야생성을 회복해 서식지로 돌아간 첫 사롑니다.
서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를 채비를 하는 큰고니.
총상을 입은 채 구조된 큰고니 한 쌍이 2년 전 국내 동물원에서 부화한 '여름이'입니다.
태어난 지 넉 달만에 큰고니 월동지인 부산 을숙도로 옮겨져 야생성 회복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야생 큰고니 무리에 섞여 비행하는 법과 먹이 구하는 법을 스스로 체득해 나갔습니다.
[이원호/낙동강하구에코센터 연구사 : "길도 알려주고 좁은 습지긴 하지만 먹는 자리 이런 것까지 그 친구(야생 큰고니)가 데리고 다니면서 선두 서서 뒤에 여름이는 따라다니면서."]
그러기를 1년 6개월여, 지난 4월 말 '여름이'는 을숙도에서 종적을 감췄습니다.
GPS 추적 결과, 부산을 떠난 '여름이'는 울산을 잠시 들렀다 함경남도 신포시와 함경북도 김책시를 거쳐 러시아 프리모르스키로 날아갔습니다.
약 한 달 만에 2천3백km를 비행한 겁니다.
야생 큰고니떼와 주요 서식지인 러시아로 함께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에서 부화한 큰고니가 러시아로 돌아간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동희/에버랜드 동물원장 : "('여름이'가)내년에 돌아온다면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보전에 대한 취지와 철새 생태 연구에 큰 도움이 …."]
'여름이'의 여정을 계기로 동물원에서 태어난 철새도 적절한 훈련을 통해 야생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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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 기자 (yu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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