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와 인생은 팔십부터

김기범 2025. 6. 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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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의미로 KBS 스포츠 뉴스가 마련한 시간~

오늘은 최근 뜻밖에도 노년층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잡은 당구입니다.

걷기 운동 효과는 물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팔십세가 넘은 어르신들이 모여 경쟁하는, 리그 대회까지 도입됐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여든 다섯살인 당구 동호인 신현근 씨는 또래보다 한참 더 젊어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매일 당구를 치면서 신체를 유기적으로 움직일 뿐 아니라 두뇌활동과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신현근/85세/당구 동호인 : "당구를 치면 수도없이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고 또 팔과 다리를 죽죽 뻗고 그런가하면 머리로써는 어떻게 쳐야 하나 어디를 쳐야 하나 두께를 어떻게 쳐야 하나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당구를 치면 정말 치매가 들어올 시간이 없어요."]

["뒷다리를 조금 더 벌리고....큐가 이만큼 더 나오게 뻗어야....그렇지 그런 식으로."]

여든세살 고명호 씨는 오랜 시간 쓰리쿠션을 즐겨 선수들처럼, 모르는 기술이 없습니다.

[고명호/83세/당구 동호인 : "그때가 19살이고 지금은 83이니까 한 65년은 쳤네요....(옛날보다) 좋아졌어요. 담배 못 피우고 술 먹은 사람들 제한하다보니까 아주 순수한 스포츠로서 너무 좋아졌어요."]

은퇴한 노년층에서 당구가 인기 스포츠로 각광받은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무엇보다 신체와 정신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어 칠십을 넘긴 고령층에 적합합니다.

당구를 한 시간 이상 치면 걷기 운동 효과를 볼 수 있고, 치매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 주변 사람들과 어울림이 많아져 긍정적입니다.

최근에는 6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동호인 리그전이 도입돼 더욱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민광기/대한당구연맹 생활체육위원장 : "공식적인 심판도 투입되는 이런 대회를 통해 나름의 자부심을 갖고 계시고 경기를 하고 계실 때마다 행복감을 느끼고 계십니다."]

기본적으로 당구의 장점은 격한 운동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저강도 운동에,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사회적 만족감까지.

당구장을 찾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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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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