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무인 문구점 ‘20세 이상 장난감’ 버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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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재질의 일명 '당근칼'을 넘어 날카로운 칼(나이프)과 수류탄, 레이저건 등 위험한 무기류 장난감이 버젓이 판매돼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점포별로 아이들의 눈높이 장식장에는 초등학생 사이 유행한 당근칼을 비롯해 각종 날카로운 칼 장난감들이 진열돼 있다.
무인점포에는 칼 장난감뿐 아니라 수류탄 모형 장난감, 레이저건 등 각종 무기류 장난감들이 진열돼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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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연령 높게 설정 안전검사 회피
가정 지도 외 법적 규제 강화 필요
플라스틱 재질의 일명 ‘당근칼’을 넘어 날카로운 칼(나이프)과 수류탄, 레이저건 등 위험한 무기류 장난감이 버젓이 판매돼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6일 창원시 의창구와 성산구 초등학교 주변 무인점포. 점포별로 아이들의 눈높이 장식장에는 초등학생 사이 유행한 당근칼을 비롯해 각종 날카로운 칼 장난감들이 진열돼 있다. 당근칼은 일종의 플라스틱 장난감 완구인데, 최근에는 아이들에게 흉기가 될 수 있는 금속 등 재질의 날카로운 칼들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은 이 같은 장난감 칼을 휘두르며 서로 몸을 찌르거나, 쓰러지는 흉내를 내며 위협적인 장난을 치며 놀다 보니 부모들의 염려가 큰 실정이다. 무인점포에는 칼 장난감뿐 아니라 수류탄 모형 장난감, 레이저건 등 각종 무기류 장난감들이 진열돼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근칼 등 각종 칼 장난감의 사용 연령은 14세 이상으로 명시돼 있지만, 이곳을 들른 저학년 초등생들은 아무런 제재 없이 쉽게 구매 가능했다.

무인점포 내 다른 무기류 장난감도 구입에 제재가 없다 보니, 사용연령은 말 그대로 ‘무늬만 규제’나 마찬가지였다. ‘비닐 내 액체 주머니를 터뜨린 뒤 던지면 터진다’는 수류탄 모양의 장난감과 ‘방아쇠를 당기면 불꽃이 번쩍번쩍 발생한다’는 스파크건은 14세 이상 사용연령이었고, ‘레버를 밀면 레이저가 발사된다’는 레이저 건은 사용연령이 20세 이상이나 됐다.
모두 중국산인 이들 장난감은 초등생들의 사용 연령에 맞지 않음에도 허술한 규제 탓에 아이들의 눈에 잘 띄고 손에 잡히는 곳에 진열돼 판매되고 있다.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상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 제품 등 완구는 안전인증을 받도록 하는 등 관리하고 있지만, 해당 제품들은 판매 대상을 14세 이상으로 설정해 안전 관리 의무를 피한 채 어린이들에게 판매되는 셈이다.
인근 학교 초등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위험한 장난감을 가지고 오지 말라고 해도 아이들이 가방에 숨겨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며 “날카로운 칼을 비롯해 각종 위험한 장난감들로 큰 사고가 나진 않을지 걱정도 된다”고 우려했다.
두 유치원생을 둔 학부모도 “아이들이 무인 점포에 자주 가고 싶어 하는데 안전은 무시한 채 흥미를 유발하는 자극적인 장난감 판매만 늘어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교육당국에선 학부모 등의 지도를 당부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법적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2023년 당근칼이 유행하자 지역교육청을 비롯해 도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에 학생들이 당근칼을 가져오지 못하도록 하고, 가정에서 지도해 달라며 요청한 바 있다.
최연심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남지부 대표는 “경남교육연대 대표자 회의에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했다. 법률적인 검토와 함께 지역 모니터링을 통해 의견을 모으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노력할 예정”이라며 “도청이나 도교육청에서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제도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같이 노력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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