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미국에 맞서 승리"…하메네이, 휴전 후 첫 등장

이영민 기자 2025. 6. 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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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 미국에 맞서 자국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트럼프는 미국이 만족할 유일한 길이 이란의 항복뿐이라는 진실을 드러냈다"며 "이란의 적들은 미사일이나 핵 프로그램 같은 구실을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항복을 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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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영상을 통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로이터=뉴스1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 미국에 맞서 자국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이스라엘과의 휴전이 발효된 뒤 처음 나온 그의 공개 발언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국영 TV에 방송된 영상 연설에서 "이란군이 이스라엘의 다층 방어 체계를 돌파하고 도시 및 군사 지역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핵시설을 공격했지만, 많은 것을 성취하지는 못했다"며 "트럼프(미국 대통령)는 보여주기식 행동을 해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주요 미군 기지에 접근하고 이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미래에 공격이 재개될 경우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는 한 연설에서 이란이 항복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너무나도 과한 요구"라며 "항복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우리 국가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하메네이는 "트럼프는 미국이 만족할 유일한 길이 이란의 항복뿐이라는 진실을 드러냈다"며 "이란의 적들은 미사일이나 핵 프로그램 같은 구실을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우리의 항복을 원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연설 30분 전 소셜미디어 X와 텔레그램에 "가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승리를 축하한다"면서 "그 모든 소음과 주장에도 불구하고 시온주의 정권은 거의 붕괴했으며 이슬람 공화국의 타격 아래 짓밟혔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전쟁 개입으로 이룬 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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