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불 100일, 예방·조림 모범되도록 복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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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 등 총 14명에 이르는 인명 피해와 산림 3397㏊가 불에 탄 '산청·하동 산불'이 발생한 지 벌써 100일이 됐다.
지난 24일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에서 산불 피해 복구 주택의 첫 착공식이 열렸다.
산불 이전의 그때로 돌아가기는 힘들겠지만, 외형이라도 복원되고 피해 주민을 보듬는 행정당국의 대응은 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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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 등 총 14명에 이르는 인명 피해와 산림 3397㏊가 불에 탄 ‘산청·하동 산불’이 발생한 지 벌써 100일이 됐다. 28일이 100일이라고 하니 격세지감이다. 한낮 온도가 30도를 웃도는 요즘, 산청군 시천면 화마가 할퀴고 지나간 산등성이에는 파릇파릇한 새싹이 땅 위로 고개를 힘차게 들어 올리고, 죽은 나무 그루터기에는 푸른 새순이 기운을 차리는 형국이다. 이같이 밝은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새까맣게 그을린 담벼락, 동파 방지를 위해 비닐로 꽁꽁 싸맨 마당 수도꼭지의 비닐은 반쯤 탄 채 당시의 상황을 증명하고 있다.
산등성이 등 자연과 달리 주민들이 사는 주택 복구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4일 산청군 시천면 중태마을에서 산불 피해 복구 주택의 첫 착공식이 열렸다. 올해 추석 전까지 모든 피해 주택 복구를 마친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목표다. 손해를 입은 21가구에 대한 복구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복구비는 가구당 8000만원에서 9600만원까지 지원된다. 불에 그을린 산은 자연의 힘으로 스스로 회복 중이며, 주민이 사는 주택은 추석 전까지는 복구를 완료하여 의식주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입장이다. 산불 이전의 그때로 돌아가기는 힘들겠지만, 외형이라도 복원되고 피해 주민을 보듬는 행정당국의 대응은 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남은 것은 조림 사업과 재발 방지 대책이다. 대형 산불은 재난 예방과 조림사업의 반면교사이자 본보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산불 당시와 현재 피해 산림의 생태계를 보면, 소나무 중심의 침엽수는 불에 잘 타고 자연 치유는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활엽수의 대표 수종인 참나무류나 일부 밤나무 등이 심어진 산림은 수피가 침엽수에 비해 두꺼워 불이 안쪽 형성층까지 잘 들어가지 않아 심하게 불에 타지도 않았을뿐더러 스스로 복원하는 치유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2, 제3의 산청·하동 산불 사태가 발생해서는 결코 안 된다. 인공지능(AI)이 산불을 감시하는 첨단체계 구축과 동시에 화마에 강한 수종으로 조림하는 것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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