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태풍, 더 이상 지나가는 바람이 아닙니다- 유정제(경상남도 자연재난과장)

knnews 2025. 6. 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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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 올해 제1호 태풍 '우딥'이 발생했다.

과거엔 주로 9월 무렵이 태풍의 계절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초여름부터 늦가을, 심지어 겨울까지도 태풍이 나타난다.

이제 태풍은 단순한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집중호우와 산사태를 동반한 복합재난으로 진화하고 있다.

태풍이 북상하면 '경상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즉시 가동되고, 위험지역 사전 통제, ICT 기반 예·경보 시스템, 자동 수위계, 산사태 감시 센서 등을 통해 현장 대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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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초 올해 제1호 태풍 ‘우딥’이 발생했다. 예년보다 다소 늦은 시작이었지만, 이 첫 태풍은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제 태풍은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든 찾아올 수 있다.”

태풍은 인류에게 낯선 존재가 아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대풍’이라는 이름으로 수백 차례 기록돼 있다. 하지만 태풍을 과학적으로 처음 관측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4년 12월, 필리핀 근해에 정박 중이던 미 해군 함대가 태풍 ‘코브라’의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최신 레이더에 잡힌 화면에는 함대를 완전히 덮을 만큼 거대한 흰 구름 덩어리가 동그랗게 나타났다.

이 우연한 관측의 대가는 참혹했다. 구축함 3척이 침몰하고 79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늘날 기후위기는 태풍의 양상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엔 주로 9월 무렵이 태풍의 계절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초여름부터 늦가을, 심지어 겨울까지도 태풍이 나타난다. 위력도 더 강해졌다. 바람은 거세지고, 비는 많아졌으며, 이동 속도는 느려져 체류 시간은 길어졌다.

이제 태풍은 단순한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집중호우와 산사태를 동반한 복합재난으로 진화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태풍 피해에 특히 취약한 지역이다. 농작물 피해, 어업 기반 붕괴, 도로 침수, 전력 및 통신 두절, 주택 파손 등 피해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생존의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경남도는 5월부터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에 들어갔다. 태풍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4대 재난 유형별 중점 관리, 재해 취약지역 정비, 읍면동별 주민 대피 훈련 등 시군과 유관기관이 협력해 철저한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태풍이 북상하면 ‘경상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즉시 가동되고, 위험지역 사전 통제, ICT 기반 예·경보 시스템, 자동 수위계, 산사태 감시 센서 등을 통해 현장 대응에 나선다.

태풍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설마 괜찮겠지’라는 안일함보다 ‘혹시 모르니 준비하자’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준비와 실천이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

유정제(경상남도 자연재난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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