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경제기여액 국내 그룹 중 1위"

조혜정 기자 2025. 6. 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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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수출의 생산유발액이 321조 원에 육박해 주요 수출 품목 중 3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국 자동차산업을 주도하는 현대차그룹의 경제기여액은 359조 원 이상으로 국내 그룹 중 가장 컸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미국발 관세전쟁 속에서도 자동차산업이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한국 자동차산업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365억 달러(약 320조9,000억 원)로 주요 수출 품목 중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수출의 생산유발효과는 한 산업이 해외에 제품을 수출할 때 그 제품을 만들기 위해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생산 활동이 발생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자동차산업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생산유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3.8%에서 지난해 18.2%로 증가했다.

작년 완성차 수출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708억달러를 기록, 2년 연속 700억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부품을 포함한 전체 수출도 933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였던 2023년의 938억달러에 근접했다. 무역흑자는 727억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작년 우리나라 전체 무역흑자의 1.4배를 웃도는 성과로, 국가 무역수지가 지난해 흑자 전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일자리 측면에서도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50만명에 달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22년 연장표)를 활용해 산출한 철강(41만명), 반도체(28만명) 분야 등의 직·간접 고용인원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2023년 기준 자동차산업의 평균임금은 6,091만원으로, 국내 제조업 평균임금 5,377만원을 13% 상회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국에 고르게 분포된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국가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2023년 통계청 조사 결과 반도체는 수도권에 82%, 조선은 동남권에 80%가 집중된 반면 자동차산업은 △동남권 35% △수도권 29% △충청권 16% △호남권 11% △대구경북권 9% 등 생산이 전국에 걸쳐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작년 현대차그룹의 경제기여액은 국내 기업집단 중 가장 큰 3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작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9개사)의 경제기여액은 359조4,3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1% 증가했다. 경제기여액은 임직원 급여, 협력사 대금, 법인세, 배당, 기부금 등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를 모두 더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협력사 대금 306조6,295억원 △임직원 급여 등 34조595억원 △세금 등 9조2,613억원 △배당 등 7조5,808억원 △이자 1조5,994억원 △기부금 3,07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가 115조2187억원으로 가장 컸고, 기아 86조5890억원, 현대모비스 52조1965억원 순이었다.

자동차 산업은 수출을 통한 생산 유발액이 크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커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글로벌 통상전쟁 격화, 중국 성장, 전기차 수요 둔화·내수 부진으로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김준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상무는 지난 24일 자동차모빌리티산업포럼에서 △국내생산 촉진세제 신설, 노후차 개소세 감면 연장 등 세제지원 확대 △전기차 보조금 확대·수소화물차 보조금 전액 국비 편성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 지원 등의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