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청문회 ‘파행’ … 다음주 임명동의안 통과되나
민주 "심사 경과보고서 채택 안되면
인준안 본회의 표결 수순 밟을 것"
국힘, 대통령에 지명 철회 거듭 압박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특위 차원의 심사 경과보고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채택이 안 되면 총리 후보자 인준안의 본회의 표결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압박했다.
이에따라 다음 주 중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후보자 청문회는 전날 자료 미제출 논란과 '6억원 장롱' 발언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 속에 정회했고, 이후 대치가 풀리지 않아 자정을 넘겨 자동 산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특위 차원의 심사 경과보고서 채택이 안 되면 총리 후보자 인준안의 본회의 표결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후 "국민의힘이 (전날)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해서 자동 산회했다"며 "인청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인청 표결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인 이어 "(국회 인사청문 시한일인) 29일을 지나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며 "6월 30일 또는 7월 3∼4일에 (인준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6억원 장롱' 발언으로 촉발된 '집에 쟁여놓은 6억 돈다발' 현수막을 '허위 의혹' 제기라고 규정하며 법적 조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합격을 축하한다"라며 "이제 본회의 의결만 남았다. 총리 잘하시라"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무자격자"라고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압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무능하고 부도덕한 김 후보자 지명 철회가 최고의 경제 정책이고 협치 복원"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아무리 오늘 시정연설에서 경제와 민생을 이야기하고 협치를 강조해도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국민께서 그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은 증인도, 참고인도, 자료 제출도 없는 사상 최악의 인사청문회를 만들었다"며 "하지만 우리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노력으로 김 후보자가 도덕성도, 능력도 없는 '총리 무자격자'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내야 할 것은 다 냈고, 털릴 만큼 털렸다'고 이야기하는데 김 후보자가 도대체 뭘 냈는지, 뭘 털렸는지 국민은 알지 못한다"며 "본인의 온갖 의혹에 대해 증인이나 자료를 낸 바 없고, 처가에서 받은 돈에 대해서 증여세를 냈다는 증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진행된 시정연설 사전환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고 시정연설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가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정치인으로부터 매월 450만 원씩의 돈을 받은 사실과 관련해 '배추 농사에 2억 원을 투자해 그 투자 수익금 조로 매월 450만 원씩 받았다'라는 해명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 허무개그"라고 비판했다.
이어 "배추 농사가 연이율 27%에 이르는 고수익 사업이라는 김 후보자의 억지 주장은 '호텔 경제학'을 능가하는 '횡재 비법'"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도를 넘은 말장난은 결국 김민석 후보자의 정치생명을 단축하고 이재명 정부를 무너뜨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