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민공회당으로 재탄생하는 ‘옛 대전부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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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첫 시청사인 '옛 대전부청사'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이다.
해방 이후 미군정청으로 쓰이다 대전시 청사로 활용됐다.
지난 1959년 대전시청이 대흥동으로 이전하면서 대전상공회의소와 청소년회관이 차례로 입주했다.
얼마 전에는 대전시가 이 자리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입점하려다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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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첫 시청사인 '옛 대전부청사'가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이다. 26일 개최한 옛 대전부청사 활용계획 설명회에서 '새로운 대전공회당'의 면모가 드러났다. 시는 과거 대전공회당의 구조와 기능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1층은 '꿈씨 패밀리' '0시 축제' '한화이글스' 등 로컬 브랜드 중심의 창조적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2층은 1930~1940년대 대전구락부를 재현하고, 3층은 350석 규모의 컨벤션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전부청사가 여기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준공된 이 건물은 당초 조선에 상주한 일본인들의 사교 공간이었다. 해방 이후 미군정청으로 쓰이다 대전시 청사로 활용됐다. 지난 1959년 대전시청이 대흥동으로 이전하면서 대전상공회의소와 청소년회관이 차례로 입주했다. 삼성화재가 건물을 인수해 사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대전시가 이 자리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입점하려다 포기했다. 그러고 보면 꽤 많은 기관과 기업이 이 건물과 인연을 맺었다.
민간 소유였던 이 건물은 하마터면 헐린 뒤 그 자리에 오피스텔이 들어설 뻔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대전시가 지난해 이 건물을 342억원에 매입하면서 기사회생한 것이다. 여기에는 이 건물을 보존해야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한몫했다. 대전부청사는 옛 충남도청사와 함께 대전에 소재한 몇 안 되는 대표적 근대건축물의 하나다. 내부는 변형이 됐지만 뼈대는 온전히 남아있다고 한다. 스토리가 스며있고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을 보전하는 건 후손들의 당연한 책무다.
건축물의 원형을 최대한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입점 브랜드 작업 시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 잘 꾸미면 대전에 또 하나의 훌륭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 대전부청사의 재탄생은 하나의 건축물이 사라지지 않고 역사와 함께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오는 2027년 개관 때 어떤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을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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