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위험천만 소교량 2,200여 곳…주민들 ‘오늘도 불안’
[KBS 춘천] [앵커]
농촌 곳곳에 놓은 지 수십 년 된 낡은 다리가 보수도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돌아보니 곳곳에 금이 가고, 다리 상판이 휘기까지 한 곳도 있었는데요.
주민들은 장마까지 시작되면서 더 불안하다고 호소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 마을 3곳을 연결하는 작은 다리입니다.
66년 전에 세워졌습니다.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있어 차량이 끊임없이 오갑니다.
하지만 다리는 한 눈에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난간 곳곳에 1에서 2cm 너비의 균열이 생겼습니다.
굵은 철근도 녹슨 채 드러나 있습니다.
[함성식/마을 주민 : "부서지니까 눈으로 이제 확인되니까 불안감들이 이제 생기고 있죠."]
이 마을의 다리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40m 길이의 교량 중간이 2m 정도 길게 푹 파여 있습니다.
다리 상판 이음매에서 균열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 영향으로 상판 전체가 휘기까지 했습니다.
주민들은 다리 건너기가 무섭다고 입을 모읍니다.
[강영예/마을 주민 : "하도 답답해서, 아주 돌을 갖다가 놓았어요. 여기 물이 많이 고이면 탁 튀어요. 차 다니기도 불편하고."]
장마철이면 더 위험천만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곳에는 70cm 높이로 설치되는 안전 난간조차 없습니다.
다리 아래가 돌과 잡풀로 막혀있기도 합니다.
이 교량과 바닥 사이의 높이는 채 1미터가 되지 않습니다.
집중 호우가 내릴 경우 물이 교량 위로 범람할 우려가 큽니다.
강원도 내에 있는 길이 100미터 이하 소교량은 4,500여 곳.
이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2,200여 곳이 '위험 시설'로 분류됐습니다.
문제는 구조 안전에 문제가 발견돼 '위험 시설'로 지정돼도 보수까지는 하세월이라는 점입니다.
돈 때문입니다.
교량 1개를 보수하는데 6, 7억 원가량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재정이 열악한 군 단위 지자체는 한 해 5곳 안팎을 손보기도 힘든 수준입니다.
[김상호/상지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침하로 인해서 교량이 붕괴까지도 우려가 될 수 있습니다. 노후화된 교량에 대한 조치 계획이 있을 것이고, 그 계획을 빨리 이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산 문제로 계속 뒷전으로 밀리는 시골 마을의 소교량 안전.
주민들은 오늘도 위태롭게 다리 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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