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전문가' 윤석열…계엄 이후 지금까지 10차례나

김지윤 기자 2025. 6. 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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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후 지금까지 수사기관의 소환 요구를 10차례나 거부했습니다. 그런데도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하자 "경찰 소환 요구를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다"는 궤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사기관의 첫 소환통보를 받은 건 계엄 선포 일주일 만인 지난해 12월 11일입니다.

내란수사에 나선 검찰은 윤 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이 아직 꾸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경찰과 공수처가 꾸린 공조수사본부의 소환 통보에도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공조본이 세 차례에 걸쳐 대통령 관저에 특급우편으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경호처의 수취 거절로 전달되지도 못했습니다.

다섯 차례에 걸친 소환 불응에 법원은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회피는 계속됐습니다.

공수처의 1차 체포 시도 날, 경호처는 "위법하게 발부된 영장"이란 명분으로 차벽을 세우고 스크럼을 짜 수사관들을 막아섰습니다.

2차 시도 날 공수처는 사다리를 타고 차벽을 넘어갔지만 관저 앞 변호인단에 가로막혔고 5시간 만에 체포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월 7일, 윤 전 대통령이 낸 구속 취소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윤 전 대통령은 석방됐고, 다시 소환에 불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비화폰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포착해 세 차례에 걸쳐 소환을 통보했지만 매번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겁니다.

지금껏 윤 전 대통령이 수사기관의 소환 요구와 영장집행에 반발한 것만 10차례에 달합니다.

그랬던 윤 전 대통령은, 이틀 전 특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하자 "특검 조사에 당당히 응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오늘 입장문에서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단 한번도 출석을 거부한 바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면 발송과 별개로 네 차례 전화로 출석 여부를 확인했고, 변호인은 포렌식 참여일을 소환 당일로 변경하며 경찰에 출석 불응 의사를 명백히 미리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디자인 신하경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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