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 LH 경기북부본부, 의정부 이전 1년… 지역사회·산업 활력 플러스

윤혜경 2025. 6. 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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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혈자리였나… 경기북부지역 5조 투입, 속시원한 추진력

의정부시 어룡역 1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 전경.

의정부경전철 어룡역 1번 출구 인근에 자리한 산단로76번길 116. 이곳 일대는 지난해 6월부터 활기가 감도는 중이다. 정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사옥을 이전하면서 지역사회와 상생, 의정부 일대에 활력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현재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소속 직원은 840여명에 달하는데, 사옥 이전으로 외부 출장과 현장점검이 수월해져 추진 중인 사업지구의 관리가 용이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사옥이 자리한 어룡역 주변뿐만 아니라 인근 고산지구와 민락지구 상권에도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에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LH 최초, 매도 희망자와 팀장 공개 컨설팅
입지·설계 사전 검토 등 정보… 만족도 채워
현장 중심 경영·민원 대응으로 ‘신뢰’ 확보

■ 현장 중심의 통통 튀는 기획
25일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 1층에서 ‘신축매입 팀장 공개 컨설팅’이 열리고 있다. 2025.6.25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지난 2024년 6월 21일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의정부 시대를 열면서 현장 중심의 경영, 민원 대응이 대폭 확대됐다.

대표적인 사례는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사옥 1층에서 열린 ‘팀장 공개 컨설팅데이’다. LH가 진행하고 있는 민간 신축 매입약정사업과 관련해 책임자인 매입약정·설계담당 팀장들이 매도를 희망하는 이들과 1대1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이는 LH 최초다.

25일 오전 방문한 사옥 1층. 도면을 손에 쥔 매도 희망자들이 의자에 앉아 상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상담은 크게 입지와 설계로 부스를 나눠 컨설팅을 진행했다. 매도 희망자가 보유한 물건에 대해 LH의 매입 가능 여부를 상세하게 진단하는 자리였다.

LH 청약플러스에 올라온 경기북부 3차 민간 신축 매입약정방식 매입공고를 보면 올해 LH 경기북부지역본부의 매입규모는 80호 이상이다. 경기북부권역 13개 지자체에 소재한 주요 철도역 기준 반경 1㎞ 지역 물건이 대상으로, 필지 지목이 임야이거나 중정형(ㅁ자형)으로 설계된 주택은 매입이 불가능하다. 또 준공이 완료된 주택이 아닌 건축 예정인 주택(터파기 공사 착수 이전 주택)이 매입 대상이다.

상담에서는 이같은 매입기준, 입지·설계 사전 검토 및 필요 서류 등 실질적인 정보가 제공됐다. 매도자는 공정한 상담 기회를 통해 일관적인 기준을 안내받고, 질의 응답을 통해 접수하기 전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상담을 받은 장모(74)씨는 “입지 상담을 받았는데,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다. 설명도 친절해서 아주 만족스럽게 상담을 끝냈다”라고 말했다.

고양시 킨텍스에 오픈한 LH 경기북부 창릉지구 공공분양 견본주택을 관람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긴 줄이 형성돼 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상담 예약 열기도 뜨거웠다. 부동산 시장이나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LH 매입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아서다. 상담은 부스별로 12팀까지 예약을 받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씩 12회차 진행을 했는데, 일찍이 상담예약이 마감됐다. 사전에 전화로 상담 예약 신청을 받은 결과, 접수자가 몰리며 이날분 상담 예약은 마감됐다는 게 LH 매입약정지원팀 설명이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이날 상담을 시작으로 내달 16일, 30일 등 7월 한달간 격주로 1대1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 이후는 접수현황이나 시장의 호응도를 고려해 컨설팅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상담으로 공공기관으로서의 신뢰를 높이고, 상담 과정에서 중도포기율을 낮춰 우수한 물건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정우 LH 경기북부지역본부 매입임대사업처장은 “기준은 명확하게, 절차는 투명하게 안내하겠다는 것이 이번 제도의 핵심”이라며 “청렴성과 실효성을 모두 갖춘 제도 운영으로 매도자 신뢰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사업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3개 시·군과 거리 좁히며 ‘행정 간극’ 밀착
고양창릉·하남교산에 단비처럼 주택 공급도
‘3기 신도시’ 사업 추진 속도붙어, 착공 시작
매입사업비 등 올 상반기 2조4천억 집행 예정

■ 주택공급 가뭄 속 ‘단비’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의정부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곳곳에서 사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북부 13개 시군(의정부, 남양주, 구리, 동두천, 양주, 포천, 여주, 연천, 가평, 파주, 고양, 김포, 하남)과 물리적 거리와 행정적 간극이 크게 좁혀진 영향이다. 기존 서울 사무실에선 지리적 한계로 북부권 사업 추진 등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의정부로 이전하면서 한계가 극복된 셈이다.

여건이 개선되면서 사업도 순항 중이다. 올해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지역에 1만3천가구의 주택공급과 5조원 규모의 투자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급 가뭄 속 LH 경기북부는 3기신도시 등에서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월 고양창릉 3개블록(A4·S5·S6) 1천792가구를 시작으로 지난 3월 하남교산 A2블록 1천115호를 공급했다. 하반기에는 남양주왕숙, 남양주진접2, 구리갈매역세권 등에서 8천47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에만 1만1천가구의 신축 아파트가 공급돼 지역민 주거 여건 개선 및 인구유입 등의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민 주거안정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공공임대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건설임대 1천474가구, 매입임대 1천300가구, 전세임대 2천800가구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를 통해 무주택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주거 안전에 나선다.

또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주택 200가구 매입, 장애인·자립준비청년·학대피해아동 등 다양한 대상에 대한 맞춤형 주거복지도 병행한다.

■ 지역에 5조 투자·5조8천억원 공급 순항

고양 창릉지구가 조성착공에 돌입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3기신도시 사업과 같은 대규모 지역개발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추진하는 3기신도시는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하남교산으로 대부분 보상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돌입, 조성착공을 시작했다.

의정부에서 추진 중인 의정부법조타운도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보상착수 시기를 앞당겼다. 연말 착공이 목표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올해 토지보상, 대지 및 건물조성, 매입사업비 등으로 총 5조원을 지역에 투자할 예정이며, 상반기에는 2조4천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경기북부를 포함해 올해 LH는 전사적으로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의 3분의 1 이상인 21조6천억원을 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남교산 A-2블록 전경.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제공


■ 임직원 ‘쓰담쓰담’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사옥 이전 1주년을 맞아 6월 한달간 직원들을 위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복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일명 ‘쓰담쓰담: 나를 위해 시간을 쓰고, 서로의 이야기를 담는 시간’이다.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지난 9일부터 10일 양일간 지하 1층 GX룸에 셀프사진 촬영부스가 설치됐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직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선글라스, 머리띠 등 촬영 소품도 다양하게 마련한 만큼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추억을 남겼다.

교육과 원데이클래스도 진행했다. 업무효율을 높이는 챗 GPT, 민영주택 청약 길라잡이 등 실속교육부터 근골격계 강화운동, 업사이클링 공예, 테라리움, 비즈니스 테이블 매너교육 등 마음 리프레시 교육도 큰 호응을 얻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의정부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경기북부권역 민원인들의 방문 편의성이 향상되었고, 신축매입 팀장 공개 컨설팅 등 현장에서 직접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경기북부권 내 사업 추진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중심으로 더욱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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