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다들 유튜브만..신민재가 애런 저지 따라한다고 되겠나” 기본기+루틴 강조한 염경엽 감독의 한탄

[수원(경기)=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기본기와 루틴을 또 한 번 강조했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6월 2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7차전 경기를 갖는다.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운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2B)-김현수(LF)-문성주(RF)-문보경(3B)-오스틴(DH)-박동원(C)-천성호(1B)-구본혁(SS)-박해민(CF)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날 트레이드로 KT에서 LG로 이적한 천성호는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 복귀하면 천성호가 1,3루, 구본혁이 2루수와 유격수 백업을 맡게 될 것이다. 문보경도 일주일에 1-2번은 쉬어야 한다"고 기용 방안을 밝혔다.
원래 구본혁에게 유격수와 3루수, 천성호에게 1,2루수를 맡기려고 했던 염 감독은 계획을 수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1,2루수를 가장 많이 봐서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수비 파트에서 3루수로 쓰는 것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문보경이 4번에 자리를 잡은 뒤 부동의 3번타자였던 오스틴은 이날 5번으로 타순이 하향 조정됐다. 염 감독은 "조금 더 편하게 치라고 타순을 내렸다"며 "치는 것을 보고 좋아지면 다시 3번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항상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염 감독은 "루틴이 있어야 흔들리지 않는다. 맞든 안맞든 꾸준하게 하는 루틴이 있어야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다"며 "그 루틴이 없으면 안맞을 때 고민을 하게 된다. 고민하며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하다가 무너지는 것이다. 하지만 잘하는 선수들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루틴대로 한다. 그래서 연속성이 생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LG는 올시즌 유독 타선의 부진이 심각한 상황. 특히 홍창기, 신민재, 문성주, 문보경 등 주전으로 도약한지 3-5년 정도 된 선수들의 부진이 LG의 고민거리였다. 1군 경험이 부족한 백업 선수들의 기복도 마찬가지. 염 감독은 "5년 이상 3할을 치면서 커리어를 쌓은 선수들은 다 루틴이 정립돼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선수들은 아직 그만큼 정립이 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염 감독은 "루틴이 있어야 부진할 때도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최형우(KIA) 같은 타자들은 기복이 없지 않나. 그정도 나이, 경력의 선수가 하루에 1,000개 가까운 공을 치는 송찬의 같은 위치의 선수보다 훈련을 더 많이 하겠나. 그래도 잘하는 것은 꾸준하게 자기 것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야구는 어차피 반복이다. 평생을 반복하는 것이 야구다. 내 방법을 찾아야하는 것이다"며 "하지만 요즘 어린 선수들은 트렌드를 따라다닌다. 형우가 트렌드를 따라다니나. 아니다. 기본적인 자기 것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신 트렌드'를 쫓느라 자신의 것을 확립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어린 선수들이 너무 많다는 안타까움이다. 염 감독은 "요즘은 다들 유튜브를 보며 트렌드를 따라간다. 오타니 쇼헤이의 타격을 유튜브로 보고 따라하고 애런 저지의 영상을 보고 따라한다. 하지만 그게 되겠나. 신체 구조부터 다르다. 예를 들어 신민재가 저지를 따라한다고 저지가 되겠나. 저지처럼 스윙을 하고 싶어도 경기에서 그런 스윙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훈련을 해야하는지는 사람마다 다 다른 것이다. 그런데 그저 따라만 하니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스즈키 이치로도 오타니도 다 자신의 루틴이 있었다. 오타니는 심지어 생활 루틴의 계획표까지 세워서 그대로 실천하지 않았나. 그 루틴들을 19세, 20세 선수들에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팀의 미래가 좋으려면 2군 코치가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 2군에서 얼마나 그걸 잘 해내느냐에 따라 팀이 선수를 키워내는 속도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본기라는 염 감독이다. 염 감독은 "예전에는 야구부 코치가 학교 선생님들이었다. 그래서 기술적인 것보다는 교본대로 기본기만 가르쳤다. 그래서 예전에는 신인 선수들이 기본기를 갖추고 프로에 입단했다. 기본기가 갖춰져있으니 프로에서 새 것을 배우면 익히는 속도가 빨랐다. 하지만 요즘은 기본기 없이 기술만 배워온다. 학교에서 배우지 않고 아카데미에서 배워온다. 아카데미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다들 유튜브를 보고 오니 그 트렌드에 따라 가르칠 수 밖에 없다.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순서대로 배우지 않고 공식만 외우는 식으로 야구를 한다. 그래서 프로에 오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완전 신인의 신인왕도 줄어드는 것이다"고 한탄했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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