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음악창작소 위탁운영, 공모 2순위에 넘어간 이유는?

김예빈 기자 2025. 6. 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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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운영 단체, 부평문화재단서 기존으로
예산 관련 '확약서 제출' 입장 좁히지 못해
인천음악창작소 녹음 부스 [사진 = 인천음악창작소 누리집 갈무리]

[앵커]

인천에는 지역 음악인의 활동을 돕는 인천음악창작소가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최근 위탁운영 단체를 새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모 2위 단체가 운영을 맞게 돼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2년 7월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 반환구역에 문을 연 인천음악창작소.

전국 17개 음악창작소 가운데 하나로, 음반 제작 지원 사업과 대중음악인 창작 활동 지원, 지역 음악인 발굴 등을 목표로 합니다.

지난 3년간 사단법인 인천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을 맡았고, 위탁 기간이 끝나자 시는 지난달 공모를 거쳐 공모 1순위인 부평문화재단을 새로운 운영단체로 선정했습니다.

인천음악콘텐츠협회는 재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런 와중 인천시가 부평문화재단에 한가지 요구를 했습니다.

부평문화재단의 제안 발표 중 '문화도시 사업에 인천음악창작소 사업을 융합시킨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를 근거로 내년 문화도시 예산에 대한 확약서를 제출하라고 한 겁니다.

[부평문화재단 관계자 : 그럴 수가 없는거죠. 우리도 구청의 관련 부서가 있고, 구의회 승인도 받아야 하는데 내년도 사업예산을 2025년 6월에 어떻게 확정을 합니까. 사업단체 모집 공고문에도 그런 요구서류 얘기는 없었고…]

내년 예산 확정을 위해선 구청이 사업 계획을 세운 뒤 구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최종 승인은 연말에나 이뤄집니다.

6월에 내년도 사업예산을 확정하는 건 어렵다는 것을 인천시도 모르지 않았을 것이란 얘깁니다. 여기에 인천음악창작소 운영단체 선정 요건에 예산 확약서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인천시는 "부평문화재단이 당초부터 공모 선정을 위해 무리한 제안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 평가 위원이 물어보셨어요. (문화도시 융합 사업이) 금액이 있다보니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그쪽에서 '할 수 있다. 하겠다'라고 확답을 주셔서 점수를 우월하게 받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 부분은 저희가 확약서를 받지 않으면 안 될 거 같다 말씀드렸구요. (확약서를 쓰지 못할 거라면) 처음에 그런 제안을 하시면 안 되는 거죠.]

선정에 큰 비중을 차지했던 핵심 공약인 만큼, '말 바꾸기'를 방지할 안전 장치가 확약서였단 겁니다.

결국 공모 1순위였던 부평문화재단과 인천시 협의가 어그러지면서 앞으로 3년간 인천음악창작소는 공모 2순위였던 인천음악콘텐츠협회가 다시 맡게 됐습니다.

공공기관인 부평문화재단은 사기업과 달리 인천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처지라 결국 공들여 따낸 사업을 고스란히 내주고도 이의제기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경인방송 김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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