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BYD마저 생산 감축 돌입

양길성 2025. 6. 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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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인 중국의 비야디(BYD)가 생산량을 15%가량 줄이기로 했다.

BYD는 중국에 총 9개 공장이 있고, 연간 생산능력은 3교대 기준 650만 대다.

이에 따라 BYD는 지난달 말 전기차 가격을 최대 34% 할인 판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상황이 심각해지자 최근 BYD 등 중국 전기차업체 9곳에 부품구매 대금 지급일을 127~205일에서 60일 이내로 단축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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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쌓이자 15% 줄이기로
지리차는 신규 증설 중단
中전기차 구조조정 '초읽기'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인 중국의 비야디(BYD)가 생산량을 15%가량 줄이기로 했다. 최대 34% 할인 판매에도 쌓인 재고를 소진하지 못해서다. 앞서 중국 2위 자동차 회사인 지리자동차는 신규 시설 증설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자동차업계가 구조 조정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BYD는 최근 최소 4곳 이상 공장에서 3교대 근무를 2교대로 줄이면서 야간 근무를 없앴다. BYD는 중국에 총 9개 공장이 있고, 연간 생산능력은 3교대 기준 650만 대다. 공장 4곳이 2교대 근무로 전환되면 생산량이 약 15% 줄어든다. BYD는 신규 생산라인 증설 계획도 연기하기로 했다.

생산 감축은 올해 판매량이 목표치에 한참 못 미쳐 내린 결정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BYD 글로벌 판매량은 176만 대로, 연간 목표(550만 대)의 32%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BYD는 지난달 말 전기차 가격을 최대 34% 할인 판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에선 자동차 과잉 생산 징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자동차 재고는 350만 대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많다. 지난달 BYD가 할인에 나설 때 지리, 창안, 체리자동차 등 10곳도 최대 47%까지 가격을 낮추며 ‘할인 경쟁’에 동참한 이유다. 최근엔 한 번도 주행하지 않은 신차를 중고차로 둔갑시켜 수출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리수푸 지리자동차 회장은 지난 7일 “새 공장을 짓거나 기존 생산 시설을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산 과잉 문제를 인정했다. 중국 정부도 상황이 심각해지자 최근 BYD 등 중국 전기차업체 9곳에 부품구매 대금 지급일을 127~205일에서 60일 이내로 단축하라고 지시했다.

BYD의 행보는 현대자동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중국 토종업체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워낙 거세 시장 진출에 제한이 컸는데, 생산 과잉 문제가 해소되면 기회가 생길 수도 있어서다. 다만 구조 조정 후 경쟁력을 갖춘 소수 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 전기차 시장 선점을 놓고 글로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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