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지질공원에서 지오투어리즘으로…관광·교육·국제교류 결합한 새 모델 제시

김동현 기자 2025. 6. 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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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발자국 활용한 체험형 홍보로 국내외 주목…세계지질공원 인증 향한 기반 다져
25일 이찬희 의성군 지질공원팀 주무관(왼쪽)과 박무창 해설사(오른쪽)가 의성국가지질공원 홍보부스에서 지질공원 해설과 OX퀴즈 등 체험형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의성의 지질학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 의성군
국가지질공원 인증 2년 차를 맞은 경북 의성군이 '보존' 중심의 자원관리에서 벗어나, 관광과 교육, 국제교류를 아우르는 실천형 모델을 확장하며 지질공원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경주시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제98차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의성국가지질공원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의성군 지역주민이자 국가지질공원 해설사인 박무창 씨가 25일 경주시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제98차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 현장에서 외국인 대학원생들에게 의성 국가지질공원의 주요 지질명소와 해설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성군
26일 군에 따르면, 행사에는 국내외 관광학자, 지방정부 관계자, 대학(원)생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의성군은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천연기념물 제373호)와 만천리 아기공룡 발자국을 중심으로 한 '지오투어리즘(Geo-tourism)'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24일 경주시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제98차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의성군은 국가지질공원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체험형 해설, SNS QR코드 안내, 친환경 기념품 제공 등을 통해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의성군
홍보관에는 지질학자가 사용하는 측정도구인 '스케일 바(Scale Bar)'를 기념품 형태로 제작해 전시하고, 공룡 발자국의 측정 방식과 지질학적 기록 절차를 관람객에게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참가자들은 이색적이고 학술적인 접근 방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 해외 교수는 "관광을 설계할 때 지질학적 특성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에 처음 인식했다"며 "의성 지질공원은 향후 연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한국 관광은 전통적으로 문화와 역사 중심이었지만, 지질을 테마로 한 관광은 외국인 입장에서 매우 신선하고 차별화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박무창 의성국가지질공원 해설사가 의성읍 남대천 공룡발자국 지점에서 스케일바(선글라스)를 이용해 퇴적구조의 실제 크기를 비교 설명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으로, 관찰 대상의 상대적 크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데 활용된다. 의성군
의성군은 2023년 6월 21일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군 전역 1,174.68㎢에 걸쳐 12개 지질명소가 분포하고 있으며, 제오리 공룡발자국 외에도 금성산, 빙계계곡 등이 주요 자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다.

공식 인증 추진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학술연구용역과 콘텐츠 고도화, 다국어 홍보물 제작을 병행하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운영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전국 지질공원 해설사를 대상으로 한 '지질공원 한마당' 경연대회에 참가해 해설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가 네트워크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를 먼저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적 성과보다 콘텐츠 완성도와 대중 인식 제고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참여형·체험형 홍보로 의성 국가지질공원의 매력을 전달하겠다"며 "향후 지질관광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계지질공원 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4일 경주시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제98차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의성 국가지질공원 해설사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관광 트렌드인 '지오투어리즘'을 소개하며 의성의 지질명소와 관광 자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의성군
한편, 전문가들은 의성군 사례를 단순한 지형 보존을 넘어선 '지질기반 지역전환 모델'로 평가한다.

아울러 과학 교육, 생태관광, 지방소멸 대응이 결합된 지질공원의 정책적 활용 가능성은 향후 타 지자체에도 적용 가능한 실험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