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짜리 불고기 백반을 반값에…정부, 직장인 점심값 깎아준다

김익환 2025. 6. 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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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직장인의 점심값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당초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작된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이 직장인 아침과 점심으로 확대되자 선심성 정책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직장인의 아침과 점심을 지원하는 사업이 쌀 소비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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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00원 아침밥 사업 확대
김민석, 식비 부담 낮추려 제안
선심성 정책으로 변질 우려도

정부가 내년부터 직장인의 점심값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당초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작된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이 직장인 아침과 점심으로 확대되자 선심성 정책으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국정기획위원회에 ‘직장인 든든한 점심’ 사업 계획을 보고했다. 지난 1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민의 식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에 제안한 사업이다. 김 후보자는 당시 식품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대학생 1000원의 아침밥, 경로당 주 5일 점심을 해결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문제의식에서 본다면 직장인 든든한 점심까지 3종 세트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김 후보 발언 전후 직장인 든든한 점심 사업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만원 안팎에 달하는 근로자의 점심 식비를 3000~6000원가량 덜어주는 것이 골자다. 정부가 근로자 1인당 점심값 1000~2000원을 지원하면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이 1000~2000원씩 더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우선 지역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정부가 산업단지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검토해온 직장인판 ‘천원의 아침밥’ 사업과 병행할 수 있다. 이 경우 지역 산업단지 주변 식당에선 직장인이 1만원 안팎의 돼지고기 불고기 백반을 4000~7000원에 먹을 수 있다.

정부는 직장인의 아침과 점심을 지원하는 사업이 쌀 소비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관계자는 “검토 초기 단계로 이르면 내년 사업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거둬들인 세금으로 직장인의 아침 점심을 지원하는 게 맞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지자체에서 비슷한 사업이 시작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은 2017년 대학교 10곳에서 시작해 올해 대상 학교가 200곳으로 늘었다. 지역 산단의 한 기업 관계자는 “점심값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영세 기업 직장인은 혜택을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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