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이천, 밤에는 잠실… 부지런한 조성환, 2군도 시즌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태우 기자 2025. 6. 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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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6일 아침 일찍부터 떠날 채비를 했다.

조 감독대행은 "그 안에서도 룰은 있겠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지, 2군에서의 느낌은 어떤지를 봤다. 우리의 지금 취약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어떤지를 나름대로 잘 확인하고 왔다. 김대한 선수가 3안타 치는 것도 보고 왔고, 투수들도 괜찮았다. 경기는 졌지만 잘 확인하고 왔다"면서 "메시지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1군에서도 누군가는 직접 확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게 동기부여가 어느 정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것도 있고 해서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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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군과 2군을 오가며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두 눈으로 확인하고 있는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6일 아침 일찍부터 떠날 채비를 했다. 목적지는 1군 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이 아니었다. 2군 선수들이 있는 이천이 조 감독대행의 목적지였다. 이날 이천에서는 오전 11시부터 두산 2군과 삼성 2군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1군 감독이 2군 경기나 선수단을 일일이 챙기는 건 불가능하다. 원정을 떠나 있는 날도 많고, 설사 홈 일정이 겹친다고 해도 1군 일정이 우선이기에 2군 경기에 가고 싶어도 물리적인 제약이 따른다. 보통 퓨처스리그 경기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2군 경기를 다 보고 1군에 오면 경기 준비가 늦는다. 그래서 1군 감독은 보통 2군 리포트에 많이 의존을 한다.

그러나 2군에서 아무리 상세하게 리포트를 써도, 직접 1군 감독이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있다. 그렇기에 조 감독대행도 되도록 2군 경기에 많이 가 경기를 챙겨보려고 한다. 이날이 처음도 아니었다. 이전에도 2군 경기를 보고, 잠실로 돌아와 1군 경기를 준비한 적이 있다.

조 감독대행은 26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11시 경기라 잘 보고 왔다”고 웃었다. 1시 경기면 보기 쉽지 않았을 텐데, 다행히 경기가 11시라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 조성환 감독대행은 자신의 2군 경기 관전이 선수들에게는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 두산 베어스

보통 1군 감독이 2군 경기를 보러 가는 것은 어떤 명확한 목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주축 선수들의 재활이 잘 되고 있는지, 컨디션이 얼마나 올라왔는지를 보는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조 감독대행은 그렇게 뚜렷한 목적이 있다고 하지는 않았다. 다만 1군 감독이 직접 2군 경기를 보는 게 어려운 여건에서 뛰고 있는 2군 선수들에게는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감독도 취약 포지션에서 어떤 선수가 두각을 드러내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 감독대행은 “그 안에서도 룰은 있겠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는지, 2군에서의 느낌은 어떤지를 봤다. 우리의 지금 취약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어떤지를 나름대로 잘 확인하고 왔다. 김대한 선수가 3안타 치는 것도 보고 왔고, 투수들도 괜찮았다. 경기는 졌지만 잘 확인하고 왔다”면서 “메시지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1군에서도 누군가는 직접 확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게 동기부여가 어느 정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것도 있고 해서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대행은 앞으로도 2군 경기에 시간이 나면 다녀올 계획이다. 조 감독대행은 “좀 더 자주 가려고 하고 있다. 다음 주에도 한 번 더 가려고 한다. 11시 경기면 갈 만 하더라”면서 “그래서 기회가 있으면 직접 보고, 퓨처스리그 코칭스태프 분과도 이야기도 나눠보려고 한다. 젊은 선수들이 나름대로 좋은 방향으로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시간이 맞으면 자주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 ⓒ곽혜미 기자

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이유찬(유격수)-김민석(좌익수)-박준순(3루수)-강승호(1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최근 부진해 반등의 계기가 절실한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이 나간다.

24일 선발 최원준의 중지 찰과상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무실점으로 대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끈 박신지는 이날 불펜에서 대기한다. 다만 투구 이닝과 투구 수는 조절한다. 조 감독대행은 “활용하려는 욕심이 생긴다는 게 박신지에게는 좋은 것이다. 오늘도 출전을 배제하는 것은 아닌데, 엊그제철머 처음부터 롱을 생각한다는 느낌은 아니다”면서 “우리 투수들이 경기를 하다가 혹시 뒤에 필요하면 서포터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선발 등판하는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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