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 반등 중심축, 전상현 ‘소리없이 强하다’

주홍철 기자 2025. 6. 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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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반전'…1승 8홀드, ERA 1.80·WHIP 0.73 완벽 셋업맨 역할 톡톡
18일 kt戰 무실점 이후 4경기 연속 홀드, 든든한 버팀목
지난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KIA 불펜이 다시 탄탄해진 배경엔, 6월 들어 진가를 되찾은 전상현이 있었다.

흔들렸던 투구 내용을 뒤로하고 제구와 구위를 되찾으며, 다시 팀 뒷문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25일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이를 증명했다. 5-2로 앞선 7회말, 선발 올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그는 단 11개의 공으로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시즌 15홀드째를 챙겼다. 첫 타자를 초구 외야 플라이로 잡은 데 이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내야 땅볼, 마지막은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의 6월 성적은 1승 8홀드, 평균자책점 1.80, WHIP 0.73. 총 13경기 중 10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15이닝 동안 볼넷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피안타율 0.208, 피OPS 0.487로 상대 타선을 완전히 묶었다. 밸런스와 이닝 운영 모두에서 확실한 반등을 증명한 한 달이었다.

18일 kt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이후 4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의 핵심 역할을 이어갔다. 팀이 6월 13승 6패 1무, 승률 0.684로 리그 최상위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도 전상현의 탄탄한 뒷문이 있었다.

시즌 누적 기록도 흐름을 보여준다. 전상현은 현재까지 43경기에서 39⅔이닝을 소화하며 15홀드(리그 4위), 평균자책점 3.63, WHIP 1.26, 피안타율 0.257을 기록 중이다. 특히 한 달 사이 평균자책점을 1.1포인트 넘게 낮추며, 마운드 반등의 흐름을 스스로 만든 셈이다.

시즌 초반에는 잇따른 난조로 2경기 연속 패전을 맛보며 주춤했다. 이후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지만 5월에 다시 기복을 드러냈다. 이 기간 16경기에 출전해 팀 불펜 중 가장 많은 피안타(19개)를 기록했고, WHIP도 1.85에 달했다. 그래도, 큰 무너짐 없이 버티며 마운드 운영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6월, 마침내 확실히 제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그는 단지 올 시즌에 반등한 투수가 아니다.

전상현은 지난해 KIA의 통산 12번째 통합 우승을 이끈 핵심 불펜 자원이다. 2024시즌 정규리그에서만 66경기 66이닝을 던지며 10승 5패 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09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승선했고, 팀과 함께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KIA 구단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한 그는, 리그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꾸준함을 가진 셋업맨이다.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킨 채 마운드에 오르는 전상현의 모습은 이제 KIA 불펜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풍경 중 하나다.

김도영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그는 KIA의 ‘잇몸 야구’를 받쳐주는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버팀목이다.

그가 마운드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벤치는 한 박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시즌 중반기로 접어든 지금, 전상현이 앞으로도 불펜진의 중심을 든든히 지켜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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