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만든 네오플, 게임업계 첫 파업…“몸 갈아 넣은 성과 보상하라”

서보미 기자 2025. 6. 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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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개발한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조정우 네오플 노조 분회장은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은 유관부서를 포함해 약 400명이 수년간 인센티브 없이 개발해왔고, 보상은 개발 완료 후 일괄 지급되는 구조"라며 "지난해 1조3000억원이라는 네오플 창사 이래 역대 최고 매출액에도 회사는 던파의 중국 출시에 따른 신규개발 성과급(GI) 등 직원 보상을 (기존보다) 약 800억원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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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제주시 노형동 네오플 사옥에서 네오플 노동조합이 ‘집중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네오플 노조 제공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개발한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26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에 따르면 제주 본사는 이날부터, 서울지사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의 총파업을 시작했다. 넥슨의 핵심 개발사인 네오플의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2주간 조기 출근과 야간 근무, 주말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벌였지만 회사가 협상에 응하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 9824억원의 4%인 약 393억원을 이익분배금(PS)으로 직원들에게 나누라고 요구하고 있다. 조정우 네오플 노조 분회장은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은 유관부서를 포함해 약 400명이 수년간 인센티브 없이 개발해왔고, 보상은 개발 완료 후 일괄 지급되는 구조”라며 “지난해 1조3000억원이라는 네오플 창사 이래 역대 최고 매출액에도 회사는 던파의 중국 출시에 따른 신규개발 성과급(GI) 등 직원 보상을 (기존보다) 약 800억원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네오플의 평균연봉이 2억2000만원’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 노조는 “지난해 평균보수가 상승했지만, 이는 수년간 누적된 보상이 (2024년 5월 던파 중국 출시로) 한 번에 터져 나온 일시적 현상”이라며 “현재 네오플의 평균 계약연봉은 6000만원대로, 게임업계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게임 개발자들이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몸을 갈아 넣으며 일하는 업계의 관행은 오래된 문제지만, 게임 노동자가 파업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오플은 직원 1468명 중 1109명이 노조 조합원으로, 경영지원 조직을 제외한 노조 조직률이 79%에 이른다.

노조는 사흘간의 총파업이 끝나면 다음 달부터 조직별로 돌아가며 파업하는 ‘순차파업’으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 분회장은 “성과를 내도 인정받지 못하는 게임업계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중대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넥슨은 “2022년 던파 모바일의 국내 출시 후 2년간 (매출에서 개발비를 뺀) 프로젝트 이익의 30%를 신규개발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지난해 중국 출시 후 프로젝트 이익의 20%를 내년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지급하겠다고 구성원들에게 안내했다”며 “네오플은 노조와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앞으로도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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