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괴롭혔던 그 선수, 그런데 갑자기 동료가 된다고? “의무실에 환자만 16명이다”

김태우 기자 2025. 6. 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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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단 친화적 계약과 좋은 기량으로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에릭 페디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이기면서 시즌 50승(31패) 고지를 밟았다. 한때 팀 연봉에 비해 성적이 안 좋다고 난리가 난 적이 있었는데, 역시 강인함을 과시하며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때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라는 지구 경쟁자들이 다저스를 바짝 추격하기도 했지만, 최근 이들과 맞대결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경기 차를 더 벌렸다. 2위권과 5.5경기로 이제 다저스의 본격적인 독주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고민도 있다. 여전히 부상자가 많은 선발진이다.

현재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라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 일원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다. 세 선수 모두 복귀 일정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사사키의 경우는 8월 말을 예상할 정도로 장기 이탈을 각오하고 있다. 또 돌아와도 멀쩡하게 시즌 끝까지 던진다는 보장이 없다. 세 선수 모두 부상 경력이 화려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왔고,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로 등판을 시작했지만 모두 제한적인 영향력이다. 커쇼는 예전처럼 지배적인 에이스가 아니고, 오타니는 현재 사실상 오프너 수준이다. 길게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이 더 필요하다. 이에 다저스가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으르 앞두고 선발 투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다저스는 주축 선발 투수들의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언제쯤 건강한 로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부상자 복귀를 고려했을 때 다저스가 가장 급한 것은 불펜과 외야수로 보이지만, 이닝을 먹어줄 수 있는 선발 투수 하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창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루머가 돌더니, 이번에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에릭 페디(32·세인트루이스)의 이름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야후스포츠’의 제이크 민츠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선발 투수를 보강한다고 한다면, 페디가 하나의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민츠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더스틴 메이가 순항할 수 있다면, 다저스는 현재 플레오프에서 신뢰할 수 있는 1.5명의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피칭 의무실(부상자 명단을 의미)에는 16명의 환자가 있다. 어찌된 일이지 이번 부상 타격은 지난해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극복해야 했던 타격보다 더 심각하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민츠는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블레이크 스넬의 회복 일정에 대한 신뢰에 따라 최소 한 명, 어쩌면 두 명의 플레이오프 선발 투수를 확보해야 한다”며 다저스가 7월까지 두 선수의 회복 상태와 몸 상태에 대한 신뢰성을 지켜본 뒤 만약 수가 틀린다면 선발 투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 페디는 적어도 건강하게 던질 수 있는 선수로 다저스의 로테이션 운영에 도움이 줄 수 있으며 반대급부도 크지 않다

민츠는 페디 외에도 샌디 알칸타라, 앤드루 히니, 타일러 말리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알칸타라를 제외하면 모두 금전적으로 큰 부담이 아닌 선수들이다. 제아무리 돈이 많은 다저스라고 해도 이미 페이롤이 리그 최고인 상황에서 또 1억 달러 이상의 선수를 영입하기는 어렵다. 일단 임시방편으로 버티고, 내년에는 건강한 스넬과 글래스나우, 그리고 오타니와 사사키를 기대해야 한다. 페디는 2024년 화이트삭스와 한 2년 1500만 달러의 계약이 유지 중이며, 페디의 성적을 고려하면 이는 구단 친화적인 계약이다.

페디의 계약이 반 년 남은 만큼 세인트루이스도 많은 대가를 요구하기는 어렵고, 팜 시스템이 리그 최고인 다저스는 적당한 선에서 유망주를 던져줄 수 있는 팀이다. 페디가 에이스급 투수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로테이션에서 던져줄 수 있는 선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3~4번 선발 정도는 충분히 해줄 수 있다.

김혜성과 페디는 2023년 12번이나 맞대결을 했다. 당시 김혜성은 페디 상대 타율 0.182, 출루율 0.250으로 약했다. 2개의 안타 모두 단타였다.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다저스에서 뭉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 트레이드는 7월 당시 세인트루이스의 성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26일 현재 44승37패(.543)로 아직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만약 가을을 보고 달리기로 한다면 페디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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