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100대 사건]〈3〉삼성전자 64K D램 개발 성공

권동준 2025. 6. 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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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다.

선진국의 진입장벽을 깨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사건은 64K D램 개발이다.

삼성전자(당시 삼성반도체통신)는 국내 최초 64K D램 개발 소식을 발표했다.

반신반의하면서도 세계가 주목한 64K D램 개발은 향후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주춧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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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추산업이자 수출의 큰 버팀목인 반도체도 국가 중요 문화유산이다. 1983년 세계에서 세 번째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된 반도체인 삼성전자 64K D램이 2013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직원이 64K D램 웨이퍼와 최신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를 보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대한민국은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다. 특히 D램에서는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우리나라가 처음부터 메모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니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메모리 시장은 미국과 일본이 장악하고 있었다. 선진국의 진입장벽을 깨고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사건은 64K D램 개발이다.

1983년 12월 1일. 삼성전자(당시 삼성반도체통신)는 국내 최초 64K D램 개발 소식을 발표했다. 개발에 착수한지 약 6개월 만이었다. 삼성의 64K D램 개발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일대 사건이었다. 반도체 후발주자였던 한국이 갑자기 D램 시장 경쟁에 뛰어었기 때문이다. 64K D램 개발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번째였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삼성 기술자들은 미국과 일본을 전전하며 D램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원천 기술이 부족했던 만큼, D램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했다. 미국으로 연수갔던 직원은 현지에서 여러 수모를 당하기도 했고, 경험 부족으로 선진 기업에 눈초리도 받았다고 당시 삼성반도체통신사업본부장이었던 김광호 전 삼성전관(현 삼성SDI) 회장은 회상했다. 이런 시련이 삼성 반도체의 기반이 탄탄해진 계기가 된 것이다.

반신반의하면서도 세계가 주목한 64K D램 개발은 향후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주춧돌이 됐다. 삼성의 64K D램은 “첨단기술인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정상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하고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전이를 가속화했다”는 이유로 2013년 8월 국가등록 문화재 제 563호로 지정됐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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