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동화책, “노벨상 받기보다 어렵다”는 군 진중문고에 뽑혔다

권혁철 기자 2025. 6. 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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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이 군 부대 도서관이나 생활관에 비치되는 '진중문고'에 선정됐다.

26일 국방부 설명을 들어보면, 한강 작가의 '눈물상자'가 올 상반기 진중문고 22권의 하나로 지난달 선정됐다.

한강 작가의 소설은 2019~2021년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가 진중문고 후보도서로 올랐으나 지금까지 한 번도 선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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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상자’ 4월4일 헌재 윤석열 파면 결정 이후 선정
한강 작가. ⓒ전명은, 문학과지성사 제공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이 군 부대 도서관이나 생활관에 비치되는 ‘진중문고’에 선정됐다.

26일 국방부 설명을 들어보면, 한강 작가의 ‘눈물상자’가 올 상반기 진중문고 22권의 하나로 지난달 선정됐다. ‘눈물상자’는 눈물은 모두 투명하지만, 그것을 결정으로 만들면 각기 다른 색깔이 나올 거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 동화다.

진중문고는 병영 내 장병에게 보급할 목적으로 선정된 도서로, 국방·안보와 경제·경영, 문학 등 모두 8개 분야에서 분야별 2권 정도의 책이 선정된다. 진중문고 선정은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와 국방부 국장급 공무원 1명 등으로 구성된 ‘정훈문화자료 심의위원회’가 맡는다.

진중문고 선정은 3단계 절차를 거치는데, 1단계에서 각계 전문가 추천과 대형 서점 등에서 보내온 베스트셀러 순위를 참조해 후보도서 목록을 작성한다. 한강 작가의 소설은 2019~2021년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가 진중문고 후보도서로 올랐으나 지금까지 한 번도 선정되지 않았다.

한강 작가 작품이 진중문고에서 빠진 이유를 두고 “제주 4·3사건,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작품들이 정신전력 강화라는 진중문고 취지와 안 맞았다”는 추정이 군 안팎에서 나왔다. 국방부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진중문고 선정에서는 탈락한 것을 빗대 “노벨문학상 수상보다 진중문고 선정이 더 어렵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진중문고 선정은 지난 4월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이뤄졌다.

국방부는 ‘진중문고 선정에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다’는 지적에 대해 “진중문고 선정은 체계적인 절차를 거쳐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강 작가의 동화 ‘눈물상자’ 표지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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