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뉴로핏, 일라이릴리와 데이터 공유 계약...보스턴 이어 뉴올리언스서도 만난다
[보스턴(미국)=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7월 상장을 앞둔 뉴로핏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의 본격적인 협업에 나서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뉴로핏은 일라이릴리와 연구 계약에 이어 데이터 계약까지 진행하며 연내 추가 계약 가능성을 높이는 상황이다.
특히 일라이릴리 ‘키순라’의 부작용 모니터링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뉴로핏의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등 부작용 발생률이 27%인데다 최근 유럽에서 승인을 거부당하며 인공지능(AI) 기반 뇌 영상 플랫폼 등의 조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영준 뉴로핏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8일(현지시간) 팜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라이릴리와 데이터 트랜스퍼 계약을 맺어서 함께 협력하는 단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뉴로핏, 일라이릴리 사로잡은 비결은
문영준 뉴로핏 최고사업책임자(CBO)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올해 바이오USA 행사장 미팅를 포함해 일라이릴리와 10건 이상 협의를 진행하며 추가 계약 논의를 이어갔다. 이어 미국핵영상학회에서도 릴리와의 후속 미팅을 예정하고 있다.
릴리는 PET 검사(양전자단층촬영) 쪽 임상 데이터를 뉴로핏 AI 분석 소프트웨어에서 학습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PET 검사는 뇌 내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의 분포와 축적을 시각화해 알츠하이머병 확진에 사용하는 영상 검사다.
일라이릴리와의 협력 과정에서 문 CBO는 “릴리는 작년부터 협약이 시작됐다”며 “릴리와 미팅만 10건 이상했고 바이오USA가 끝난 후 이어지는 핵의학분자영상학회(SNMMI 2025)에서 또 미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뉴로핏 아쿠아 AD는 MRI와 PET 영상을 정량 분석해 항 아밀로이드 치료제 투약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문 CBO는 “투약 전 환자의 치료제 처방 적격성을 판단하고, 투약 중 치료제로 인한 뇌출혈 및 뇌부종 등 ARIA를 모니터링하며 투약 후에는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 감소에 따른 치료제 투약 효과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키순라의 부작용 때문에 뉴로핏 SW의 필요성이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위원회(EC)이 최종적으로 키순라 승인을 거부하면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가 EU 최초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 경쟁에서 앞서게 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릴리 관계자는 “CHMP의 의견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지만 결과가 바뀔지는 미지수다.
향후 추가 계약 가능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빅파마는
뉴로핏은 일라이릴리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파트너는 로슈다. 로슈의 주요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는 간테네루맙과 트론티네맙이 있다.
문 CBO는 “로슈와 데이터 트랜스퍼 계약을 맺어서 10번 이상 바이오USA에서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로슈의 간테네루맙와 트론티네맙은 키순라, 레켐비와 다르게 아직 FDA 승인을 못받은 임상 중인 약물”이라며 “임상 중인 약물과 저희 뇌 영상 분석 플랫폼이 결합하면 이게 ‘동반진단’이 되는 것이다. 효과가 확인되면 FDA에 동반진단으로 처방하는 것을 허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관련 AI 영상 분석 분야에서 FDA 동반진단을 받은 사례가 아직 없다는 점은 뉴로핏에게 선점 기회를 제공한다. 문 CBO는 “경쟁사 중 FDA에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AI 뇌영상 분석으로 동반진단을 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라며 시장 선점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승권 (peac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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