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 최정이 반갑다…이숭용 감독 “수비 안정감 생겨”

올 시즌 유난히 부상 악재가 많았던 SSG 에이스 최정(38)이 3루수로 복귀했다. 최정은 지난 24일 1군에 복귀해 잠실 두산전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우 콜드로 6회까지만 진행된 경기에서 최정은 무리 없이 3루 수비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 안도감을 줬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의 경기력에 대해 25일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게 봤다”며 “아무래도 최정이 3루에 나가주는 게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다”고 말했다. 최정이 복귀와 함께 수비에도 나서며 유격수 박성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도 큰 소득이다. 이 감독은 “박성한은 2루수 정준재도 커버해야 하고, 3루수로 석정우나 김찬형이 가면 2·3루를 양옆으로 신경 써야 했다”며 “최정이 들어가면 박성한도 의지할 선배가 생기는 거니까 수비도 그렇고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최정은 올 시즌 초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5월2일 1군에 복귀했다. 지난 12일에는 수비 훈련 중 공에 왼쪽 눈 쪽을 맞는 사고까지 당했다. 8바늘을 꿰맨 최정은 1군에서 다시 제외됐다. 사실 부상 정도가 심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최정의 타격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이 감독이 분위기 전환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자연스럽게 돌아온 최정이 타격감을 회복할지도 관심사가 된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504개) 최정은 지난달 13일 통산 500홈런을 달성했다. 35경기를 뛰며 홈런 9개를 날리긴 했지만 시즌 타율은 0.187(123타수 23안타)로 다소 아쉽다. 복귀전인 24일 두산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홈런포도 조용하다. 리그 최초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하나 남긴 최정의 홈런은 5월28일 NC전 이후로 한 달 가까이 나오지 않고 있다.
SSG는 당분간 최정을 3루수 선발과 지명 타자로 번갈아 기용하면서 몸 상태와 타격감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 감독은 “최정의 컨디션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3루 수비는 관리를 하면서 내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잠실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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