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 34년 만에 '최고' 증가율…저출생 위기 반전되나

진태희 기자 2025. 6. 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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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가파르게 떨어지던 출산율이, 최근 들어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크게 늘며 3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는데요.


이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저출생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진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태어난 아기 수는 총 2만 717명.


4월 기준으로 3년 만에 다시 2만 명대를 회복했습니다.


전년 같은 달보다 8.7% 증가해, 1991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인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4월 0.73명에서 올해는 0.79명으로 상승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늘었고, 인천과 경남, 충북, 서울 등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 같은 출산 반등의 배경으로는 혼인 증가가 꼽힙니다.


4월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4.9% 늘며, 13개월 연속 상승세입니다.


결혼에서 출산까지 평균 2년가량 시차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2023년 이후 늘어난 혼인이 당분간 출산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어제 한 정책간담회에서 "올해 합계출산율이 0.8명을 넘는 것도 어렵지 않다"며 "2030년 1명대로 진입하려면 매년 5% 이상 출생아가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023년의 초저출생 상황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뤄졌던 결혼이 회복되는 등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된 결과라는 겁니다.


인터뷰: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 경북행복재단대표

"출산 지원 정책의 효과가 아이를 낳을까 말까 고민하던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건 맞는데 선택의 기로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어떤 정책의 효과지 사회 전반의 어떤 흐름으로 간다고 속단하기엔 이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합계출산율은 0.75명,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저 수준입니다.


일시적인 반등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장기적인 증가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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