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약물 운전' CCTV 영상 보니…버스·세차장·불법 좌회전 등 사고

ⓒMBN 캡처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코미디언 이경규(65)가 약물 복용 상태로 운전하다 여러 차례 사고를 내고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당시 사고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26일 MBN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이경규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에서 병원에 가기 위해 차를 몰던 중 주차된 버스를 가볍게 추돌했다.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린 그는 인도가 아닌 차도로 걸었다. 당시 추돌 사고를 당한 버스 운전자는 "감기약을 먹어서 감각이 느려졌다며 본인 차량이 내 차를 살짝 들이받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이경규는 병원 방문 전 들른 세차장에서 직원의 후진 유도에도 불구하고 전진해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후 신호등 없는 도로에서는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을 하기도 했다.

ⓒMBN 캡처

더불어 병원 진료를 마친 이경규는 본인 차량과 동일한 차종의 다른 차량을 잘못 몰고 떠났다가 차량 절도 의심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와 관련 이경규는 주차장 건물에서 차량을 바꿔 탄 건 발렛 직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경찰이 실시한 약물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이경규는 양성 반응을 보였고,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와 도로교통법 위반(약물 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24일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이경규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플 때 운전하면 안 된다는 걸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약 성분을 더 주의 깊게 확인하고 운전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소변 검사 결과에 대해 언급하며 "마약 성분은 없었다. 평상시에 (처방받아) 먹던 약의 약물 성분이 그대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