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어지럽게 적힌 노트, 1억4000만 원에 팔려… 누가 썼길래?

박지윤 2025. 6. 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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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변신' '소송' 등을 집필한 체코 출신 유대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히브리어 노트'가 9만 유로(약 1억4,200만 원)에 팔렸다.

유대계 체코인인 카프카가 100여 년 전 팔레스타인 이주를 꿈꾸면서 썼던 것으로, 히브리어는 오늘날 유대인들이 쓰는 이스라엘의 공용어다.

체코 태생 유대인인 카프카는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이후 히브리어를 공부하며 팔레스타인 이주를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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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전 카프카의 '히브리어 연습'
팔레스타인 이주 꿈꾸며 공부한 흔적
체코 출신 유대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히브리어를 공부한 흔적이 담겨 있는 노트. AFP 연합뉴스

소설 ‘변신’ ‘소송’ 등을 집필한 체코 출신 유대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히브리어 노트'가 9만 유로(약 1억4,200만 원)에 팔렸다. 유대계 체코인인 카프카가 100여 년 전 팔레스타인 이주를 꿈꾸면서 썼던 것으로, 히브리어는 오늘날 유대인들이 쓰는 이스라엘의 공용어다.

24일(현지시간) 체코 매체 라디오프라하에 따르면, 카프카의 히브리어 공부 흔적이 담긴 이 노트는 지난 13∼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희귀본·그래픽아트 박람회에서 판매됐다. 1919년 출간된 단편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의 인쇄본으로, 카프카는 이 노트 여백에 히브리어를 어지럽게 적어 놨다.

프란츠 카프카. 위키미디어 커먼스 캡처

체코 태생 유대인인 카프카는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이후 히브리어를 공부하며 팔레스타인 이주를 구상했다. 그러나 1924년 40세 나이에 폐결핵으로 숨지면서 이 계획을 실행하진 못했다. 이스라엘 건국 이전인 당시에는 영국이 지금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를 위임 통치하고 있었다.

이번에 판매된 노트는 1970년대부터 카프카 희귀본을 수집해 온 프랑스인 의사 티에리 부셰가 소장하고 있었다. 부셰는 ‘변신’과 ‘유형지에서’ 등 카프카의 중·단편 초판본, 카프카가 지인에게 보낸 친필 편지 등 희귀본 427점을 내놨다. 작가의 손글씨가 적힌 책들은 최대 20만 유로(약 3억1,60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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