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어지럽게 적힌 노트, 1억4000만 원에 팔려… 누가 썼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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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변신' '소송' 등을 집필한 체코 출신 유대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히브리어 노트'가 9만 유로(약 1억4,200만 원)에 팔렸다.
유대계 체코인인 카프카가 100여 년 전 팔레스타인 이주를 꿈꾸면서 썼던 것으로, 히브리어는 오늘날 유대인들이 쓰는 이스라엘의 공용어다.
체코 태생 유대인인 카프카는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이후 히브리어를 공부하며 팔레스타인 이주를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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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이주 꿈꾸며 공부한 흔적

소설 ‘변신’ ‘소송’ 등을 집필한 체코 출신 유대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의 '히브리어 노트'가 9만 유로(약 1억4,200만 원)에 팔렸다. 유대계 체코인인 카프카가 100여 년 전 팔레스타인 이주를 꿈꾸면서 썼던 것으로, 히브리어는 오늘날 유대인들이 쓰는 이스라엘의 공용어다.
24일(현지시간) 체코 매체 라디오프라하에 따르면, 카프카의 히브리어 공부 흔적이 담긴 이 노트는 지난 13∼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희귀본·그래픽아트 박람회에서 판매됐다. 1919년 출간된 단편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의 인쇄본으로, 카프카는 이 노트 여백에 히브리어를 어지럽게 적어 놨다.

체코 태생 유대인인 카프카는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이후 히브리어를 공부하며 팔레스타인 이주를 구상했다. 그러나 1924년 40세 나이에 폐결핵으로 숨지면서 이 계획을 실행하진 못했다. 이스라엘 건국 이전인 당시에는 영국이 지금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를 위임 통치하고 있었다.
이번에 판매된 노트는 1970년대부터 카프카 희귀본을 수집해 온 프랑스인 의사 티에리 부셰가 소장하고 있었다. 부셰는 ‘변신’과 ‘유형지에서’ 등 카프카의 중·단편 초판본, 카프카가 지인에게 보낸 친필 편지 등 희귀본 427점을 내놨다. 작가의 손글씨가 적힌 책들은 최대 20만 유로(약 3억1,60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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