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콩 심어야 하나? 벼 심어야 하나?”
[KBS 전주] [앵커]
올해는 이상기후로 밀과 보리 수확이 늦어지면서 농민들이 이모작 작물 선정을 놓고 혼란에 빠졌습니다.
특히, 논콩 주산지에서 콩 대신 벼를 심는 농가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다시 쌀 과잉 공급 논란이 우려됩니다.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째 논에다가 겨울에는 보리, 여름에는 콩을 심어 온 조광석 씨.
하지만 이런 방법을 올해는 바꿀 가능성이 큽니다.
봄철 이상 저온과 최근 폭우로 콩 파종 시기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조광석/논콩 재배 농민 : "콩을 할려고 했었는데 그게 현재 여건이 안 되다 보니까 지금 농협에다가 (벼) 육묘를 지금 신청을 또 해놓은 상황이고요."]
논콩 주산지인 김제와 부안 등지에서는 이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앞서 기른 밀과 보리 수확이 늦어진 탓입니다.
밀과 보리는 만종 무렵인 6월 초순까지 모든 수확을 끝내야 하지만, 올해는 이상 저온으로 생육이 부진해 10일가량 지연됐습니다.
반면 장마는 예년보다 사흘 정도 일찍 찾아왔습니다.
논콩은 반드시 마른 논에 심어야 하는데 그 시기가 늦어지거나 사라져 버린 겁니다.
더욱이 애써 심은 콩들도 최근 2차례 폭우로 침수돼, 상당수가 발아나 자람을 멈추고 썩어가고 있습니다.
콩 수매단가를 올리지 않으면 논콩 재배 면적의 최대 20퍼센트가 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김정호/김제농협 차장 : "콩을 장려를 했기 때문에 단가를 저는 (1㎏에) 2백 원 정도 올려줘야 하지 않는 그런 생각을…."]
자치단체들은 그래도 벼보다는 수익성이 높다며 콩 재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영희/김제시 식량작물팀장 : "아직 파종하지 못한 논콩 포장이 많기 때문에, 논콩 파종 한계기 내에 파종할 수 있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쌀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 정부가 재배를 장려해 온 논콩.
하지만 이상 기후로 이 정책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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