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온, 유럽 공장 가동률 80%대로 끌어올렸다…캐즘 이전 수준으로
포드·폭스바겐 등 고객사 물량 증가 원인
“500㎞ 넘는 장거리車 제작 경험 주효”
![SK온의 헝가리 코마롬 2공장 전경 [SK온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6/ned/20250626101139013zars.png)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SK온이 유럽 전기차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현지 공장 가동률을 80%대까지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공장의 경우 가동률을 100% 수준까지 끌어올리면서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정체기) 극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6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2022년 가동을 시작한 헝가리 코마롬 2공장(총 생산량 10GWh)과 헝가리 이반차 공장(30GWh·3공장)에서 최근 생산량을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코마롬 1공장(7.5GWh)를 포함한 SK온의 현지 합산 생산 능력은 47.5GWh 수준으로, 이를 공장 가동률로 환산할 경우 80% 수준에 달한다.
헝가리에 위치한 3개의 공장은 SK온의 유럽향 배터리를 생산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2022년까지 이 공장들의 합산가동률을 80%대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캐즘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시장 확대로 부진한 가동률을 기록해 왔다. 가장 여파가 컸던 시기에는 공장 가동률이 50%까지 떨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생산량 회복과 관련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의 선택을 받은 점을 꼽는다. 코마롬 2공장과 3공장에서 생산된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현지에서 포드의 익스플로러 EV,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 Q4 e-tron, 폭스바겐 ID.7 등 차량에 투입되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은 2025년 1분기 유럽에서 약 15만대 수준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약 7만4400대) 대비 113% 늘어난 판매고를 올렸다. 시장 점유율도 26%로 테슬라를 제치고 유럽 1위였다.
이들 고객사가 SK온 배터리를 선택한 이유는 고에너지밀도와 검증된 상품성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SK온은 현대자동차의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 EV9,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되면서 500㎞가 넘는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육상 교통의 수요가 높은 유럽은 높은 에너지 밀도로 주행거리를 높이는 것이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SK온 배터리 생산능력 [SK온 1분기 실적 자료]](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6/ned/20250626101139244nchd.png)
최근 제네시스가 전기차로 유럽 시장 진출 확대를 발표했다는 점도 SK온의 유럽시장 전략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최근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24 행사 현장에서 럭셔리 전기차 수요가 높은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유럽 4개국에 내년도 상품을 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4개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GV60, GV70 전동화, G80 전동화 등으로 SK온의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된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2위의 전기차 시장인 유럽은 최근 친환경차 체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5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6.2% 증가한 33만대 수준. EU가 2025~2027년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15% 낮추고, 기준 배출량을 초과하는 완성차 업체에 그램(g)당 95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만큼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제네시스가 진출을 선언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4개국의 고급차 시장 규모는 93만대로 그 중 전기차는 21만대에 달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다.
한편 또 다른 큰 시장인 미국에서의 실적도 개선 분위기다. KB 증권 등에 따르면 SK온의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률은 지난 3~4월 중 100%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 2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춘 이들 공장은 지난 2022년 상업가동 이후 SK온의 북미 시장 전진기지 역할을 해왔다.
SK온이 미국에서 풀가동에 들어간 것은 현대차의 영향이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의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전기차를 만들어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최근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은 ▷1월 2255대 ▷2월 4829대 ▷3월 6872대 ▷4월 1만756대 ▷5월 1만7045대로 증가했다. SK온은 현재까지 현대차의 미국 생산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되는 만큼, 연말까지 ‘미국 생산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2~3분기 SK온이 미국 설비를 90% 이상 가동한다면 적자 대폭 축소,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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