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웰스 데뷔전, 3이닝 1실점 4K…'절반의 성공'
시속 150km 패스트볼·사사구 0개…짧지만 강렬한 첫 인상

[마이데일리 고척스카이돔=박찬미 인턴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28)가 낯선 KBO 무대에서 첫 시험대에 올랐다. 3이닝 1실점 4탈삼진. 제한된 투구수 속에서도 깔끔한 제구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웰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총 5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단 한개도 없었다. 팀은 3-6으로 패했지만, 웰스 개인에게는 긍정적인 데뷔전이었다.

◆ 사사구 '0'…안정감 드러낸 KBO 데뷔전
1회부터 최고 시속 150km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여기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활용하며 타자와의 수 싸움을 벌였다. 1회 박찬호, 2회 오선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3회에도 삼진 2개를 추가하며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했다.
3회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흐름을 장악했으나, 이후 박민에게 우중간 2루타, 이창진에게 중월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다음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시속 147km 하이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정리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볼넷과 사사구 없이 마운드를 내려온 점이다. 또한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된 ABS에 빠르게 적응한 게 눈에 띄었다.

◆ 로젠버그 공백…웰스, 정식 계약 카드 될까
웰스는 현재 부상 중인 1선발 케니 로젠버그의 일시 대체 자원으로 영입됐다. 로젠버그는 지난 6일 LG전 이후 고관절 통증으로 이탈했고,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키움은 6주 단기 계약으로 웰스를 데려왔고, 향후 로젠버그의 상태에 따라 정식 계약 체결 또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검토할 예정이다.
웰스는 2023-2024 호주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2024-2025시즌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선발 자원으로 활약하며 꾸준한 성적을 보여줬다.
◆ '절반의 성공'…남은 6주가 핵심
이날 경기에서 웰스는 자신의 무기를 충분히 보여줬다. 3이닝이라는 짧은 이닝 동안에도 공의 힘, 제구력, 침착한 위기 관리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아직은 투구수 제한(53개)속에서 3이닝만 소화했기 때문에 이닝 소화력과 체력은 더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남은 등판에서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KBO 타자들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웰스가 그저 '임시 대체자'가 아닌, 키움의 장기적인 전력 강화 카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답은 앞으로의 6주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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