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자 엄마가 여동생 항암치료 말려 사망” 英형제 주장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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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 음모론자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반대 운동가인 케이트 셰미라니(Kate Shemirani)의 두 아들이 혈액암 치료를 거부하다 숨진 여동생의 사망 원인이 어머니의 반(反) 의학 음모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머니 케이트가 병원을 다녀간 이후 팔로마는 병원의 항암 치료를 거부했다.
팔로마의 치료는 어머니 케이트가 관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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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졸업한 이들의 여동생 팔로마(23)는 2023년 말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의사들은 항암 화학요법을 받으면 생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팔로마는 이를 거부하고 어머니의 뜻에 따라 대체 요법으로 대응하다 몇 개월 후 사망했다.

BBC에 따르면 어머니 케이트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팬데믹은 사기이고 백신은 수많은 사람을 죽이려는 계획의 일부이며, 의사와 간호사가 이 모든 일에 가담한 것에 대해 처벌받아야 한다는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간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케이트는 2012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통해 암세포를 제거했지만 회복 후 주스와 커피 관장 덕에 살아났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녀의 반과학적 견해는 더욱 강화되었다.
부모가 이혼하자 가브리엘과 세바스찬 형제는 어머니와 연락을 끊었다. 하지만 팔로마(가브리엘의 이란성 쌍둥이)는 어머니와 계속 접촉했다. 세바스찬은 여동생이 어머니를 친밀하게 대하며 어릴 때 받지 못한 사랑을 얻으려 노력했다고 BBC에 밝혔다.
2023년 말, 대학 졸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팔로마는 흉통과 호흡곤란을 겪기 시작했다. 의사들을 종양을 의심했지만 그녀는 악성이 아닐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다. 그러다 12월 22일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의사들은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지만, 항암 화학요법을 받을 경우 생존 가능성이 80%라며 예후를 낙관했다.
하지만 어머니 케이트가 병원을 다녀간 이후 팔로마는 병원의 항암 치료를 거부했다.

팔로마의 치료는 어머니 케이트가 관리했다. 하지만 병세는 점점 악화했다. 그러다 2024년 7월 종양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인해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게 된 진 며칠 만에 23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했다.
딸의 죽음에 대해 케이트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의료진이 딸을 살해했으며 죽음을 은폐했다”고 입증되지 않은 여러 가설을 펼쳤다. 그녀는 “의학은 거짓말이며 우리가 믿었던 의료는 이제 살인 서비스다”라고 적었으며, 딸의 죽음을 “대규모 과실치사 사건”으로 표현했다.
세바스찬은 어머니가 여동생의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며 “내 여동생은 엄마의 행동과 믿음의 직접적인 결과로 세상을 떠났다. 나는 다른 누구도 내가 겪은 것과 같은 고통이나 상실을 경험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BBC에 말했다.
어머니 케이트는 X에 쓴 댓글을 통해 딸이 피살됐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때가 되면 세상에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팔로마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법적 조사가 다음 달 시작될 예정이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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