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 토마토, 에겐·테토 테스트… Z세대가 만든 요즘 유행
어디서 시작됐는지 알기 어려운 유행이 많다. 예전부터 있긴 했던 것 같은데 최근 들어 갑자기 여기저기서 눈에 띄는 소재들이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고리즘도 한몫한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피드에 계속 등장하고, 처음엔 "이게 갑자기 왜 뜨지?" 싶다가 나도 모르게 관심을 갖게 되는 흐름이다. 이번 주는 은근히 스며들어 어느새 유행이 된 트렌드를 들여다본다. 별것 아닌 듯해도, 그게 Z세대가 좋아하는 포인트일지 모른다.
#아시아를 벗어난 말차

해외 Z세대 사이에서도 말차가 유행템으로 떠올랐다. 진한 초록 색감과 고운 파우더 질감 덕분에 인스타그래머블한 소재로 딱이다. 커피보다 카페인이 적어 건강한 이미지까지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두아 리파 같은 셀럽들이 말차를 마시는 사진을 SNS에 올려 유행에 힘을 보탰다. 틱톡엔 하루 일과 끝에 팩을 하면서 말차를 마시는 모습, 카페에서 친구들과 말차 한 잔을 즐기는 영상이 줄을 잇는다.
한국 Z세대가 '저속노화'를 키워드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듯이, 미국 Z세대 사이에선 말차가 '힐링 루틴'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통은 전통대로, 트렌드는 트렌드대로 경계 없이 재해석하는 Z세대다운 문화다.
#Z세대가 토마토를 사랑하는 이유

토마토는 왜 이렇게 뜬 걸까. 궁금해하는 사람은 많지만, 명확한 이유를 대는 이는 드물다. 일부는 저속노화 유행과 연결한다. 건강한 식재료가 주목받으면서 토마토가 Z세대 식단에 자연스레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요즘은 "사과가 되지 말고 도마도가 돼라"는 북한 속담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Z세대는 겉과 속이 다른 사과보다 속까지 색이 같은 토마토처럼 솔직한 사람을 추구미로 삼으려 한다. 토마토는 단순한 채소를 넘어 통통 튀고 진솔한 삶의 태도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Z세대가 주목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긍정'이다. 네잎클로버 유행, 액막이 명태 선물이 그러했듯이, 일상에 소소한 긍정과 즐거움을 주는 요소를 지니고 싶어 한다. 토마토 역시 그런 맥락에서 유행하고 있다. 쨍한 빨간색과 청량한 이미지 덕분에 여름 굿즈와도 찰떡이다. 올여름 책상 위, 네일, 가방 등 곳곳에서 빨간 토마토가 자주 보일 것 같다.
#넌 에겐이야, 테토야?

과거 혈액형별 성격 유형이나 MBTI 열풍처럼 사람을 유형으로 나누고 서로 비교하면서 즐기는 문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물론 결과에 얽매이기보다 "내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 "저 친구랑 잘 맞겠네"처럼 가볍고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서로 반대 성향이 오히려 잘 맞는다는 식으로 응용되기도 한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에겐과 주도적이고 추진력 있는 테토가 좋은 케미를 낸다며 궁합 놀이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테스트는 SNS에서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다. Z세대에게 이런 테스트는 자신을 알아가고 친구와 가볍게 대화를 트는 '놀이형 자기 이해법'이다. 복잡한 설명보다 "넌 에겐이야, 테토야?" 한마디면 대화가 시작된다.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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