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호텔 16층 객실에 나타난 비단뱀 한마리…“투숙객이 버린듯”
김자아 기자 2025. 6. 26. 08:48

강원도 양양의 한 호텔 객실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인 비단뱀이 발견돼 소방당국이 포획했다. 반려동물로 기르던 뱀을 투숙객이 유기하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양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양양군의 한 호텔 16층에서 뱀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창틀 사이에 몸을 웅크리고 있던 뱀을 포획해 수거했다.
발견된 뱀은 몸길이 약 50㎝로, 아프리카가 원산인 비단뱀류 ‘볼파이톤’이다. 성격이 온순하고 사육이 쉬워 국내에서도 반려동물로 흔히 길러지는 종이다. 국제적으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 뱀을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에 인계했다. 센터 측은 이 뱀이 생후 약 3개월 된 어린 개체로, 사람 손에 의해 길러진 흔적이 명확하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유통이 흔한 만큼, 무분별한 반입과 유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포획된 비단뱀은 현재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이 보호 중이며, 이달 말까지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지방환경청으로 인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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