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동원에 악성 민원까지…2030 공무원 ‘몸살’

김효경 2025. 6. 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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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정년이 보장돼 한때 주목을 받던 공무원을 요즘 20대와 30대 청년들이 기피하고 있어 논란인데요.

경남의 젊은 공무원들도 불필요한 지자체 행사 동원과 악성 민원을 특히 힘들어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진왜란 옥포대첩 승리를 기념하며 해마다 열리는 거제 옥포대첩 축제.

지난해 축제 사흘 동안 공무원 184명이 투입됐는데, 행사 주관 부서뿐 아니라, 도로과가 노점상 관리에, 자원순환과는 현장 쓰레기 관리에 직원이 동원됐습니다.

호우와 강풍 같은 날씨에 따라 비상대기도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유해길/거제시 도로과 : "면피식 행정을 위해서 하위직 공무원들을 갈아 넣고 하다 보니까, 특히 비상근무는 언제 떨어질지, 언제 이게 발생할지 모르니까 아이를 키우시는 분은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개인 휴대 전화로 민원이 들어오고, 사무실까지 찾아오는 민원인에 불안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강대길/산청군 농식품유통과 : "전화에 공포증이 생길 정도로 트라우마 같은 게 좀 있었고 그리고 항상 조금 초조하고 그랬기 때문에 식욕도 좀 떨어지고…."]

청년 공무원 2,160여 명 대상 조사에서 수시로 이뤄지는 비상대기와 불필요한 행사 동원, 악성 민원 보호책 부족 등이 개선 과제로 꼽혔습니다.

스스로 공무원을 그만두는 '의원면직'을 한 경남 공무원은 2020년 189명에서 해마다 늘어 2023년 271명으로 1.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남 지방공무원 공채 경쟁률도 지난해 11.1대 1에서 올해는 7.7대 1로 뚝 떨어졌습니다.

[강수동/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장 : "유능한 인재가 많이 들어와야 질 높은 대국민 행정 서비스가 이루어질 거 아닙니까. (인재가 줄어들면) 국민한테 피해가 돌아가는 거죠."]

공무원노조는 청년 공무원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단체교섭과 노사 협의회를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조지영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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