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교육이 인생 결정”…사회통합도 강조
[KBS 울산]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이끈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울산에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열었습니다.
신청이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는데, 보수단체는 반대 집회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수와 환호 속에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강당에 들어섭니다.
울산교육청이 마련한 헌법 특강에 강사로 초청된 겁니다.
'헌법의 관점에서 교육을 생각하다'는 주제의 특강에 교직원 4백여 명이 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문 전 재판관은 공부를 잘했지만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한 고교 친구를 떠올리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문형배/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 "만에 하나 김장하 선생이 제 친구를 지원했더라면 이 자리에 서 있을 사람은 제 친구일지도 모릅니다."]
헌법에 명시된 교육받을 권리가 인생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또, 12.3 계엄 당시를 떠올리듯 "시대의 화두인 사회통합에는 대통령보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우선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형배/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 "사회통합의 과제를 국회가 확정 짓고 확정된 법을 대통령이 공평무사하게 집행하는 것 그게 사회통합의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문 전 재판관은 또 교육 관련 헌법 판례 3가지를 소개한 뒤 민주시민 교육의 핵심 가치로 정신의 '혼', 창조의 '창', 소통의 '통'을 제시했습니다.
한편, 특강 시간에 맞춰 보수단체 회원들은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좌편향적인 문 전 재판관의 특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광선/울산 자유민주수호단 대표 : "그런 사람이 지금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을 앞에 세워놓고 헌법을 얘기한다. 이거는 말도 안 되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전교조를 비롯한 진보 진영 교육단체는 "정치적인 편견으로 헌법 가치 교육마저 폄훼하려는 시도가 민주주의와 교육의 자주성을 훼손하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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