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성민, 의식 잃은 채 발견...마약 과오 딛고 5명 살리고 떠났다[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배우 고(故) 김성민이 세상을 떠난 지 9년. 비극적인 선택과 논란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을 나누고 떠난 그의 이야기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김성민은 2016년 6월 26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고 향년 43세로 생을 마감했다. 사망 전 그는 자택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안타깝게도 회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당시 부부싸움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다.
1973년생인 고인은 1995년 극단 성좌에 입단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 ‘환상의 커플’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KBS2 ‘남자의 자격’을 통해 김국진, 이경규, 이윤석, 윤형빈 등과 호흡을 맞추며 예능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인기 정점에 있던 2010년, 필로폰 밀반입 및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되며 추락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받았고, KBS, MBC 출연 금지 명단에 오르며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그럼에도 그는 2012년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했고, 이듬해에는 연상의 치과의사와 결혼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2015년,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며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고, 2016년 1월 출소했다. 하지만 그는 그해 여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택했다.
비록 삶의 후반부는 반복된 실수로 얼룩졌지만, 김성민은 생전 장기기증 서약을 통해 마지막 순간을 빛냈다. 그의 사망 이후 가족의 동의 하에 신장, 간, 각막 등이 기증돼 총 5명의 환자가 새 삶을 얻었다.
고 김성민은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스타였지만, 마약이라는 어두운 그림자에 가려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생명의 일부를 나누고 떠난 그의 마지막 선택은 누군가에게는 희망으로 기억되고 있다. 현재 김성민은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돼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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