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26년 전 신사복 광고 소환…김민석도 눈 ‘질끈’

이가영 기자 2025. 6. 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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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진행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6년 전 신사복 광고 모델에 관한 질의를 받은 김 후보자가 눈을 질끈 감고 있다. /YTN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파행 종료된 가운데, 김 후보자가 두 눈을 질끈 감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4일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를 상대로 ‘26년 전 신사복 광고 모델’에 관해 질문했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자산‧가족 관련 의혹과 논란을 검증하는 데 열을 올리자 김 후보자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내놓은 질의였다.

채 의원은 “1999년도에 상당히 파격적으로 신사복 광고(를 찍었다). 당시 모델료로 2억원을 받았는데, 그걸 결식아동 지원과 북한 아동 결핵 지원에 다 기부했더라. 간단하게 내용 설명 부탁드린다”고 했다.

24일 진행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6년 전 신사복 광고 모델에 관한 질의를 받은 김 후보자가 눈을 질끈 감고는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유튜브 YTN 시사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 모니터에 해당 광고 사진이 띄워지자 한숨을 쉬더니 차마 보기 어렵다는 듯 두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돌렸다. 또 입을 꾹 닫고는 어깨를 들썩이는 등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

김 후보자는 “자세히 말씀드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냥 그런 일이 있었다”고 짧게 답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를 들으며 1999년 신사복 광고 출연 사진을 보고 있다. /뉴스1

1999년 코오롱 상사는 당시 김민석 국회의원과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에게 새로 출시할 신사복의 모델을 제의했다. 두 의원은 ‘정치인의 광고 출연에 비난 여론이 있지 않을까’ 고심했고, 김 의원은 “광고료를 좋은 일에 쓰면 괜찮지 않으냐”며 응했다. 정 대변인은 “대변인이라 곤란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광고 사진은 1년 동안 잡지와 상품 카탈로그 등에서 사용됐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김 의원은 모델료로 받은 광고료 5000만원을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지역구인 영등포 관내 초등학교 18곳에 결식 아동 돕기 성금으로 냈다. 한 학교에 150만~300만원씩 기부해 모두 524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5일 이틀째 열린 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 끝에 오후 정회 후 다시 열리지 않았고, 자정을 기해 자동 산회했다. 청문회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여야 합의에 따른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다음 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총리의 경우 국회 인준 동의 없이는 대통령이 임명할 수 없지만, 현재 민주당 의석수(167석)를 고려하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 표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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