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위축…"지정학적 불안·건설업 부진 영향"

김주현 기자 2025. 6. 26.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월 대비 위축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화학제품 수익성이 악화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 건설업 부진 등이 지속된 영향이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기업심리지수가 크게 악화된 건 아니지만 장기평균을 하회하기 때문에 좋은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다음달 전망은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나 새정부 경제정책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명동의 한 골목에 폐업한 매장이 늘어서 있다. /사진=뉴스1


이달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월 대비 위축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화학제품 수익성이 악화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 건설업 부진 등이 지속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이달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2로 전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0.1p 내린 89.4로 조사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CBSI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줄곧 90대를 기록하다가 비상계엄 여파에 지난해 12월 80대로 떨어졌다. 이후 5개월 연속 80대에 머무르다 지난달부터 90대로 올라왔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기업심리지수가 크게 악화된 건 아니지만 장기평균을 하회하기 때문에 좋은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다음달 전망은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나 새정부 경제정책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CBSI가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0.3p 내린 94.4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CBSI는 87.41로 전월 대비 0.7p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제조업의 다음달 전망 CBSI는 0.3p 오른 93.4다. 비제조업은 0.4p 내린 86.7로 조사됐다.

이달 제조업 실적은 △화학물질·제품 △비금속 광물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화학물질·제품업은 유가상승으로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가 하락했다.

금속가공업은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서 수요가 줄어 실적이 둔화됐다. 비금속 광물은 건설업 부진으로 △시멘트 △콘트리트 △세라믹 업체의 생산과 신규 수주가 악화된 영향을 받았다.

다음달은 △전기장비 △석유정제·코크스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업 △부동산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을 위주로 실적이 악화됐다. 주택 건설 경기 부진에 더해 토목 공사 수주도 침체되면서 건설업 실적에 영향을 줬다.

부동산업은 지방의 상업용 부동산 매매와 임대업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악화됐다. 또 골프장과 공연장 등에서 이용객이 줄며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실적을 악화시켰다.

아울러 제조업 기업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기업들도 내수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인건비상승 등도 언급됐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6p 상승한 92.8을 기록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