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의 힘’은 잃은 것 같지만..2년만에 돌아온 ‘토르’ 신더가드,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신더가드가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6월 25일(한국시간) 우완투수 노아 신더가드와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신더가드는 화이트삭스 루키리그 팀인 ACL 화이트삭스에 합류했고 캠프 시설이 있는 애리조나의 캐멀백 렌치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2년만의 복귀다. 신더가드는 지난 2023년 8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방출된 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던 신더가드는 다시 빅리그로 돌아오기 위해 화이트삭스와 손을 잡았다.
저렴한 계약을 맺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신더가드는 마이너리그에서 매달 3만 달러를 받고 빅리그에 합류할 경우 연봉 175만 달러를 받는다. 빅리그에서 40이닝을 투구할 경우 5만 달러, 55이닝, 75이닝을 달성할 경우 각각 10만 달러의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만약 8월 2일까지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할 경우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한 때 빅리그 최고의 재능을 가진 투수로 손꼽혔던 신더가드였다. 하지만 이제는 2년의 공백기를 가진 32세 투수가 됐다. 오는 8월 말이면 33세가 된다. 더는 기대주도, 젊은 선수도 아니다.
1992년생 신더가드는 2010년 신인드래프트 경쟁균형 A라운드 전체 38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됐다. 최고의 기대주였던 신더가드는 2012년 12월 토론토가 트레이드로 사이영상 수상자인 너클볼러 R.A. 디키를 영입하며 뉴욕 메츠로 향했다.
신더가드는 메츠에 입단한 2013시즌부터 최고 유망주 평가를 받았다. MLB 파이프라인은 2013시즌에 앞서 신더가드를 전체 29순위 유망주로 평가했고 2014시즌을 앞두고는 11순위, 2015시즌에 앞서서는 전체 10순로 평가했다.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엄청난 강속구를 뿌리면서도 제구가 불안하지 않은 투수였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10경기 487.1이닝, 35승 21패, 평균자책점 3.21. 마이너리그에서 9이닝 당 볼넷 2.5개, 9이닝 당 탈삼진 10.1개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제구력과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두루 갖춘 에이스였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신더가드는 왜 자신이 최고의 투수 기대주인지를 성적으로 증명했다. 데뷔시즌 24경기 150이닝을 투구하며 9승 7패, 평균자책점 3.24, 166탈삼진을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4위에 올랐다. 그리고 2016시즌에는 31경기 183.2이닝을 투구하며 14승 9패, 평균자책점 2.60, 218탈삼진을 기록해 올스타 선정, 사이영상 투표 8위, MVP 투표 19위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7시즌 광배근 부상으로 7경기 등판에 그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8시즌에는 25경기 154.1이닝, 13승 4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했지만 2016시즌의 강력함을 되찾지는 못했다. 2019시즌에는 32경기에 등판해 197.2이닝을 소화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이닝을 투구했지만 10승 8패, 평균자책점 4.28로 성적이 하락했다.
광배근 부상보다 더 큰 것은 토미존 수술이었다. 신더가드는 2020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2021시즌 막바지에 겨우 빅리그로 돌아왔다. 그리고 2021시즌을 끝으로 메츠를 떠났고 이후 저니맨이 돼 여러 팀을 돌아다녔다.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다저스, 클리블랜드에서 뛰었지만 수술 전과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토미존 수술 전까지 5년간 119경기 716이닝, 47승 30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신더가드는 토미존 수술 후 3시즌 동안 45경기 225.1이닝, 12승 17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토미존 수술 전까지는 평균 시속 97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던진 신더가드다. 하지만 토미존 수술 후에는 구속마저도 뚝 떨어졌다. 2023시즌 속구의 평균 구속은 시속 92마일대에 그쳤다. 제구력에 큰 문제가 있는 투수는 아니지만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타자를 누르는 유형의 투수였던 신더가드는 구속과 함께 성적도 완전히 잃었다.
결국 관건은 잃어버린 구속을 만회할 무기를 갖출 수 있느냐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신더가드가 다시 평균 시속 97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기는 쉽지 않다. 이제 더는 공이 빠른 투수가 아닌 신더가드가 빅리그에서 다시 위력을 보이기 위해서는 다른 돌파구가 필요하다.
화이트삭스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올시즌에도 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화이트삭스는 여름 시장에서 판매자로 나설 전망이다. 트레이드로 빠져나가는 투수들이 생긴다면 신더가드를 위한 자리도 자연스럽게 마련될 수 있다.
'천둥의 힘'은 거의 잃은 듯하지만 토르는 재기를 노리고 있다. 과연 2년만에 돌아오는 신더가드가 다시 빅리그 마운드를 호령하는 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노아 신더가드)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치로 이후 첫 MVP? 저지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거포 포수’ 칼 롤리[슬로우볼]
- ‘꾸준함의 화신, 모범 FA’ 매니 마차도, 역대 12번째 대기록 주인공 될까[슬로우볼]
- 오타니 대항마 등장? 아버지의 고향서 폭발한 23세 ‘할리우드 스타 2세’ 기대주[슬로우볼]
- ‘지터의 후계자’ 기대했는데..핀스트라이프의 마지막 퍼즐 조각 볼피, 언제 폭발할까[슬로우
- 11년 계약 겨우 3년차인데..샌디에이고에 ‘재앙’이 되고 있는 잰더 보가츠[슬로우볼]
- 계약 9년 남은 ‘가장 비싼 지명타자’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다저스 넘을 수 있을까[슬로우볼]
-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지만..두 번의 갈등 끝에 데버스 내친 보스턴의 선택, 결과는?[슬로
- 9년간 1500이닝 던졌는데..‘부상 장기화’ 애런 놀라, 이닝이터 에이스의 몰락?[슬로우볼]
- ‘ML 1위, 4할타자’인데..김혜성, 무얼 더 증명해야 다저스의 인정 받을 수 있나[슬로우볼]
- 단 하루만에 끝난 친정과의 동행..킴브렐의 시대, 이제 완전히 끝일까[슬로우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