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우루과이 물 부족 사태와 시민들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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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우루과이는 2023년 'The Economist' 선정,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민주주의적인 국가다.
전 세계 165개국을 대상으로 선거와 정부 기능, 시민 참여, 정치 문화, 자유 등 항목을 점수화한 그 순위에서 우루과이는 8.91을 기록, 미주 1위 세계 11위를 차지했다.
2023년 2월 우루과이 정부는 식수 이외의 물 사용-관수와 세차, 수영장 운영-을 금지한 데 이어 6월 26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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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우루과이는 2023년 ‘The Economist’ 선정,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민주주의적인 국가다. 전 세계 165개국을 대상으로 선거와 정부 기능, 시민 참여, 정치 문화, 자유 등 항목을 점수화한 그 순위에서 우루과이는 8.91을 기록, 미주 1위 세계 1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맞댄 인구 약 350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대서양으로 이어지는 두 강(우루과이강, 라플라타강)을 끼고 팜파스의 비옥한 평야지대에 자리를 잡아 농업과 IT 등이 균형 성장을 이루며, 1인 GDP도 산유국 가이아나에 이어 남미 2위(2023년 2만2,42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우루과이의 최대 고민은 만성적인 식수난이다. 2023년 2월 우루과이 정부는 식수 이외의 물 사용-관수와 세차, 수영장 운영-을 금지한 데 이어 6월 26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연 3년째 이어진 가뭄 끝에 7개월 이상 비가 오지 않으면서 인구 60% 이상이 밀집한 몬테비데오 수도권 식수원인 파소 세베리노 저수지 물은 6,700만㎥ 용적 중 370만㎥만 남아 담수율 5%대에 진입했고, 7월 초에는 1.7%로 격감했다.
정부는 5월부터 염분이 다량 함유된 대서양 하구 라플라타 강물을 양수해 정화한 뒤 수도권에 공급했다. 다량의 염분에다 정화 과정에서 투입된 염화물로 인한 건강상의 우려 때문에 정부는 고혈압과 신장질환자, 영유아 및 임산부에겐 병입 생수 섭취를 권고하며 생수 소비세를 전면 폐지했다. 수도권 생수 판매량이 폭증하고 사재기로 가격까지 폭등하면서 수도권 주민은 생수 값으로만 1인당 하루 평균 미화 8달러를 써야 했다. 정부는 2만1,000여 빈민 가구에 한해 하루 2리터의 병입 생수를 무상 보급했다.
국명에도 '강(gai)'을 담고 있는 우루과이(‘구부러진 강’이란 뜻)는 2004년 세계 최초로 헌법에 ‘식수에 대한 평등한 권리’를 명시한 국가다.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계속)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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