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구미 원룸, 청년에 싸게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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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는 과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산업도시였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협의를 통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청년층의 구미 정착을 유도하면서 장기간 방치된 빈 원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원룸 공실 문제와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다. 앞으로도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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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실에 도배-장판 리모델링 지원
시세보다 월세 20∼30% 싸게 제공
포항-울진은 빈집 무상임대 추진

산업단지 성장과 함께 진미동, 인동동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규모 원룸촌도 텅텅 비어가고 있다.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수도권이나 해외로 이전하면서 원룸을 보금자리로 삼았던 근로자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원룸 공실률은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원룸촌이 텅텅 빈 데다가 건물 노후화로 원룸촌 일대가 마치 슬럼가처럼 변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심하던 구미시가 최근 대책을 내놨다. 지역 내 빈 원룸을 활용해 청년 주거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협의를 통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청년층의 구미 정착을 유도하면서 장기간 방치된 빈 원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사업 방식은 이렇다. 먼저 구미에 주소를 둔 공실률 50% 이상인 원룸 소유주에게 최대 100실에 대한 도배, 장판 등 리모델링 비용을 1실당 40만 원까지 지원해 준다. 시는 청소 용역과 보안 시스템 구축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구미시로부터 지원을 받은 원룸 소유주는 주변 시세보다 20∼30% 싸게 월세를 받도록 한다. 시는 해당 원룸으로 입주하는 청년층에게도 월세를 지원한다. 무주택자이면서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인 청년층을 선발해 월 최대 10만 원씩 24개월 동안 월세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원룸 공실 문제와 청년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다. 앞으로도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지역 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초부터 지역 내 빈집과 빈 건축물을 예비창업자, 예술가에게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빈집과 빈 건축물을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임대인들에게는 보수 및 리모델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상주시는 빈집을 소유한 임대 희망자를 모집해 지역으로 전입하는 청년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5년 동안 무료로 임대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덕과 울진, 경주, 포항 등 동해안권 지자체에서는 어촌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귀어·귀촌자들에게 임대해주거나 바다로 여행을 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체험형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촌 내 빈집을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민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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