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은 33년 만에 10개월 연속 증가
‘2차 베이비붐 세대’ 자녀가 주도

지난 4월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4.9%, 8.7% 늘면서 10개월 연속 동반 증가했다. 결혼과 출산이 모두 10개월 연속 동반 증가하기는 1991년 3월부터 1991년 12월까지 10개월 이후 33년 3개월 만이다. 1991년 당시는 2차 베이비붐(1964~1974년) 세대의 결혼과 출산이 집중되던 시기였는데, 이들의 자녀들이 30대 초중반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어 또다시 결혼·출산의 동반 증가를 이끌고 있다.
25일 통계청은 ‘4월 인구 동향’에서 4월 출생아 수가 2만717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증가율은 4월 기준으로는 1991년(8.7%)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7.8%) 이후 10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월 합계 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으리라 기대되는 아이 수)도 0.79명으로 전년 같은 달(0.73명)보다 0.06명 늘었다.
4월 혼인 건수 역시 1만8921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9% 늘었다. 월별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최근 결혼과 출산 반등 추세를 만드는 건 2차 베이비부머의 자녀 세대인 ‘2차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다. 이들은 매년 70만명 넘게 태어났는데 1980년대 후반생(60만명대)이나 2000년대생(40만~60만명대)보다 많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퍼지고 있는 점, 지자체의 결혼 장려금 등 각종 지원 제도도 결혼 및 출산 반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지난해 3월 70.9%에서 올해 5월 72.9%까지 꾸준히 늘었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응답도 지난해 3월 61.1%에서 올해 5월 70.9%로 늘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젊은 층 인식 변화에 맞춰 결혼과 출산 비용을 낮추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후조리원이나 소아과 등 양육에 필수적인 분야의 비용 부담이 계속 늘어나 젊은 부부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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