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도라에몽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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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선생님께 혼나고 급우들에겐 놀림당하고, 귀갓길에는 힘센 친구에게 두들겨 맞기 일쑤인 찌질이 초등생 노비타(한국이름 노진구). 길을 걷다가 하수구에 빠지는 일도 숱하다.
만화 왕국 일본에서도 도라에몽처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캐릭터를 찾기 힘들다.
도라에몽은 그러나 일반 고양이가 아니다.
한국의 세계적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도라에몽 제작에 참여한 일본 광고회사 ADK그룹을 70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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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선생님께 혼나고 급우들에겐 놀림당하고, 귀갓길에는 힘센 친구에게 두들겨 맞기 일쑤인 찌질이 초등생 노비타(한국이름 노진구). 길을 걷다가 하수구에 빠지는 일도 숱하다. 울면서 집으로 달려가면서 그가 외치는 말은 “도라에몽~ 도와줘!”
만화 왕국 일본에서도 도라에몽처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캐릭터를 찾기 힘들다. 1969년 단편 만화로 등장한 뒤 총 45편의 단행본이 제작됐다. 전 세계 누적 판매 부수는 2억1000만 부가 넘는다. 1979년부터 TV 아사히를 통해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됐고, 1980년 극장판으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40편이 제작됐다. 2013년 34번째 극장판 작품 때 누적 관객 1억 명을 돌파해 ‘고질라’를 제치고 일본 영화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국에서도 2000년대 초반부터 방영돼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인기를 끌었다.
도라에몽은 만화적 상상력과 훈훈한 인간미가 결합한 콘텐츠 전개가 매력 포인트다. 짜리몽땅한 오뚜기와 고양이를 합해 놓은 캐릭터 이미지부터 친근감을 준다. 도라에몽은 그러나 일반 고양이가 아니다. 22세기인 2112년 미래 로봇 공장에서 태어나 시간을 거슬러 현재로 온 로봇 고양이다. 고양이면서도 쥐를 가장 싫어하는 설정이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로봇에 걸맞게 만능 해결사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단행본 45권에 걸쳐 도라에몽의 4차원 주머니에서 나오는 비밀 도구만 1300개가 넘는다. 이 비밀 도구만을 엮은 단행본도 따로 있다.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에 있는 도라에몽의 작가 후지코 F 후지오 박물관은 관광 명소다. 노보리토역 구내에서부터 셔틀버스 하차 벨에 이르기까지 온통 도라에몽 세상이다.
한국의 세계적 게임회사 크래프톤이 도라에몽 제작에 참여한 일본 광고회사 ADK그룹을 7000억원에 인수했다. 크래프톤 역시 경이적인 기업이다. 대표 게임 ‘배틀 그라운드’는 세계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325만 명의 최다 동시접속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의 눈부신 실적을 거뒀다. 레전드와 레전드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된다.
윤성민 수석논설위원 sm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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