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D-DAY!' 대담하게 예측한 TOP10, 선수별 정밀 분석까지

2024 NBA 드래프트에 대한 평가는 그야말로 끔찍했다. NBA 역사상 최악의 드래프트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평가는 그렇게 틀리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딱히 슈퍼스타로 발돋움할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당시 예상보다는 NBA에서 활약한 선수가 많이 나오기는 했다.
반면 이번 2025 NBA 드래프트는 기대치부터 다르다. 역대급 드래프트는 아니지만, 평균 이상의 드래프트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압도적 1순위 후보 쿠퍼 플래그를 향한 관심은 매우 뜨겁다. 플래그의 듀크 대학교는 이번 시즌 내내 NBA 팀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고, 플래그도 뛰어난 활약으로 관심에 부응했다.

기록: 19.2점 7.5리바운드 4.2어시스트
프로필_ 말이 필요 없는 압도적인 1순위다. 이번 2025 NBA 드래프트는 '쿠퍼 플래그 드래프트'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플래그를 간단히 요약하면 드래프트 참가자 중 가장 어린 나이지만, 가장 농구를 잘한다. 신체 조건도 최상급이다. 최근 NBA는 장신 포워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수비에 능한 장신 포워드에 대한 가치가 높다.
플래그는 완벽히 현대 농구에 부합하는 포워드다. 초특급 유망주지만, 신기하게 공격보다 수비에 강점이 있다. 플래그는 1번부터 5번까지 모든 포지션을 수비할 수 있는 전방위 수비수의 역량을 갖추었다. 심지어 개인 수비는 물론이고, 팀 수비에도 능하다. 수비적인 측면에서 플래그는 흠을 잡을 때가 아예 없는 수준이다. NBA 경험을 쌓는다면 '올해의 수비수'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의 재능을 갖췄다.
공격도 훌륭하다. 일단 농구 지능이 높으므로 공간을 찾아 컷인 플레이에 능하다. 또 시즌이 지날수록 일대일 공격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3점슛 성공률도 38.5%로 높은 편이다. 자신의 신체 조건을 활용해 몸으로 돌파하는 장면도 많았다. 자유투 획득도 경기당 5.8개로 최상급이었다.
플래그는 모든 부분이 뛰어나지만, 약점이 없는 선수는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격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플래그가 좋은 공격수지만, 에이스로 활약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많다. 그 이유는 확실한 공격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포스트업이나, 페이스업 등 모두 가능은 하지만, 필살기는 없다. 즉, 공격에서 메인 옵션보다 에이스를 보조하는 2옵션이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다. 이는 전체 1순위 유망주를 생각하면 아쉬울 수 있는 대목이다.

기록: 19.4점 4.6리바운드 4어시스트
프로필_ 하퍼는 비운의 2순위다. 플래그만 없었다면, 이번 드래프트에서 압도적인 1순위 후보로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실제로 현재 하퍼는 확고한 2순위로 언급되고 있다. 플래그와 하퍼의 차이도 명확하지만, 하퍼와 밑의 유망주들과의 차이도 명확하다는 평이다.
하퍼는 전형적인 공격형 가드다. 포인트가드로 팀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이고, 경기 조율보다 자신의 득점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대학 무대에서 하퍼는 1학년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능숙했다. 하퍼는 포인트가드치고 신체 조건이 굉장히 훌륭하다. 194cm의 신장에 209cm의 윙스펜을 지녔고, 몸싸움에도 능하다. 이런 신체 조건을 하퍼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학 무대에서 하퍼의 골밑 돌파는 막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퍼가 속한 럿거스 대학은 약팀에 속했고, 에이스 하퍼의 일대일 기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대학이었다. 하퍼는 그 상황에서 평균 20점 가까운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수비는 특별히 말할 내용이 없다.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 수준이다. 대신 공격수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NBA 무대에서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평이다. 또 공격에서도 외곽슛에 대한 우려가 있다. 공격형 가드가 3점슛 성공률이 33%에 불과하다. 거기에 미드레인지 슛도 아쉬운 수준이었다. 자칫하면 골밑 돌파에만 능한 선수가 될 수도 있다는 평이다.

기록: 15점 5.6리바운드 3.2어시스트
프로필_ 1순위와 2순위는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문제는 3순위부터다. 3순위부터는 혼돈의 카오스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에이스 베일리였다. 하지만 베일리가 구단과의 입단 테스트와 인터뷰를 거부하며 가치가 폭락했다. 그리고 엣지컴이 3순위 후보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엣지컴은 슈팅가드 포지션의 선수로, 일명 3&D 유형에 가까운 선수다. 키도 193cm로 슈팅가드 포지션치고 작은 편이다. 이런 애매한 유형으로 볼 수 있는 선수가 3순위 후보로 언급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발전 가능성이다. 엣지컴은 폭발적인 운동 능력을 보유했다. 점프력과 스피드, 순발력 등 모든 부분에서 매우 뛰어나다. 운동 능력만 보면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상위권에 위치할 것이다.
이런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끈적한 수비를 펼친다. 단순 일대일 수비력만 보면 엣지컴을 최고로 뽑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여기에 공격력도 괜찮다. 드리블에 약점이 있어, 팀의 에이스 역할이나 가드 역할은 수행하지 못한다. 대신 속공 상황에서 매우 강점이 있고, 외곽슛도 시즌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엣지컴은 일단 수비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되고, 공격에서는 3&D로 출발해 점점 기술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성장해야 할 것이다. 3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가드진에 타이리스 맥시와 자레드 맥케인이라는 공격은 뛰어난 선수가 있으나, 수비에 능한 선수는 없다. 엣지컴은 충분히 어울리는 지명이 될 것이다.

기록: 14.4점 4리바운드 2.7어시스트
프로필_ 이번 시즌 듀크 대학교는 그야말로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그 이유는 1순위 유력 후보인 플래그 때문이었다. 플래그의 행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고, 듀크 대학교의 농구 시청률은 엄청났다. 그런 상황에서 플래그를 제외하고 시선을 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크누펠이었다.
크누펠은 이번 시즌 듀크 대학교의 살림꾼이었다. 스포트라이트는 플래그의 차지였으나, 크누펠은 묵묵히 듀크 대학교를 견인했다. 공격에서 사실상 지휘관이나 다름이 없었다. 뛰어난 3점슛 능력으로 플래그에게 공간을 만들어줬고, 답답한 상황에는 본인이 직접 일대일 공격으로 활로를 찾았다.
크누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3점슛 능력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미 최고의 슈터로 이름을 알렸던 선수였고, 대학 무대에서도 평균 40%의 3점슛 성공률로 이를 증명했다. 3점슛은 NBA 무대에서도 곧바로 통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학 무대에서는 단순히 슈터가 아닌 볼 핸들러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빅맨을 활용하는 픽앤롤이나 패스 부분에서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비에서는 약점이 뚜렷하다는 평이다. 기본적으로 신체 조건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의 먹잇감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스틸 부분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것도 장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즉, 수비는 NBA 무대에서 매우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
4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샬럿 호네츠는 고민에 빠졌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여한 유망주들이 샬럿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그중 크누펠은 유일하게 샬럿을 거부하지 않고, 워크아웃에 참여한 선수 중 하나다. 그리고 샬럿의 원투펀치인 라멜로 볼과 브랜든 밀러와의 궁합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기록: 17.1점 4.1리바운드 4.1어시스트
프로필_ 피어스는 이번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피어스의 가치는 폭등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2순위가 유력한 하퍼를 제외하면 뚜렷이 뛰어난 포인트가드 자원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피어스가 급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피어스는 플래그와 마찬가지로 1년을 월반한 유망주다. 즉, 이번 드래프트에 참여한 유망주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축이다. 따라서 성장 가능성이 다른 유망주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피어스가 갑자기 상승한 이유는 모든 부분의 공격이 가능한 선수라는 점 때문이었다. 골밑 돌파, 미드레인지, 3점슛 등 모든 방면 공격이 가능하다. 여기에 빅맨을 활용하는 포인트가드 역할도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경기 조율 능력은 2순위 후보인 하퍼보다 낫다는 얘기가 많다.
이런 피어스가 밀린 이유는 신체 조건 때문이다. 피어스는 189cm로 포인트가드치고 작은 신장이다. 여기에 몸이 너무나 얇다. 아직 프로 수준의 피지컬과는 거리가 멀다. 반면 하퍼는 이미 신체 조건이 완성됐다. 피어스가 NBA에 입성한다면, 일단 신체 조건을 완성하는 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수비에서 약점도 명확하다. 신체적 약점이 수비에서 약점으로 이어진다. 피어스의 피지컬은 상대 공격수에 아무런 압박을 주지 못한다. 상대 공격수는 피어스 앞에서 자신감 있게 공격을 시도할 정도다.
즉, 피어스는 만약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가능성 자체는 이번 드래프트에 참여한 유망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저점도 낮다. 만약 실패한다면, NBA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로 리스크가 크다.
5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유타 재즈는 플래그를 향한 미래를 계획했다. 하지만 5순위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고, 마땅한 리빌딩의 초석이 없는 상황이다. 피어스라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은 구미가 당길 수 있는 카드다.

기록: 17.6점 7.2리바운드 1.3어시스트
프로필_ 베일리는 시즌 시작 전만 하더라도 최고의 유망주로 명성이 높았다. 2025 NBA 드래프트는 플래그, 하퍼와 베일리의 빅3 드래프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심지어 베일리를 1순위로 평가하는 매체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고, 베일리의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대학 무대에서 베일리를 보면 고등학교 선수를 그대로 데려온 느낌이었다. 신체 조건은 훌륭하지만, 기술적으로 전혀 정돈이 안 된 모습이었다. 코트에서 자신의 역할이 뭔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정상급 유망주답게 득점과 리바운드는 꾸준히 기록했다. 명과 암이 극명했던 베일리의 대학 무대였다.
그런데도 베일리는 여전히 매력적인 유망주다. 앞서 말했듯 현대 농구에서는 포워드의 가치가 날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특히 수비와 슛팅에 능한 포워드의 가치는 말할 필요가 없다. 베일리는 두 가지 부분에 장점이 있는 유망주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베일리의 유명세를 만든 것은 바로 슛이었다. 장신 포워드가 화려한 드리블 기술과 함께 훌륭한 슛팅을 보유한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대학 무대에서도 34.6%의 3점슛 성공률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베일리는 하퍼와 같은 대학교로 팀의 전력이 약했다. 하퍼와 함께 매 경기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3점슛과 득점에는 확실한 강점을 보였다. 수비도 번뜩이는 장면이 있었다. 자신의 신체 조건을 활용해 블록슛과 골밑 수비 등 명백히 장점으로 볼 수 있었다.
문제는 베일리의 모든 것이 아직 미완성이라는 것이다. 대학 무대에서 무분별하게 시도했던 슛이 NBA 무대에서도 통할지 의문이고, 수비도 번뜩이는 장면은 있었으나, NBA 기준으로는 커리어 초기에는 평균 이하의 수비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즉, 베일리도 뽑는 팀의 육성이 매우 중요한 하이리스크 선수다.
최근 베일리는 플래그 다음으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베일리가 3순위 필라델피아를 포함한 상위 순번 팀들의 워크아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유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베일리의 주가는 계속 폭락하고 있다. 6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워싱턴 위저즈는 베일리가 선호한다고 알려진 행선지다. 워싱턴도 하이리스크형 유망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록: 19.9점 3.1리바운드 2.7어시스트
프로필_ 명실상부 이번 드래프트 최고 슛터다. 슈팅과 득점만 본다면, 존슨을 이길 선수는 없다. 존슨은 이번 시즌 대학 리그 최고의 득점 기계였다. 주특기인 3점슛은 꾸준히 폭발했고, 골밑 돌파와 미드레인지 슛에도 장점을 보였다.
텍사스 대학교는 1학년 존슨을 곧바로 에이스로 밀어줬고, 이는 매우 옳은 선택이었다. 존슨도 텍사스 대학교에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며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득점 능력만 본다면, 존슨은 약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39.7%였고, 심지어 경기당 평균 6.8개나 시도하며 나온 기록이다. 3점슛 능력은 이번 드래프트 압도적 1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득점원의 필수 능력인 자유투 획득에도 강점을 보였다. 경기당 4.2개의 자유투를 얻어냈고, 87%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런 존슨이 최상위 순번으로 언급되지 않은 이유가 있다. 바로 수비 때문이다. 존슨의 수비는 아무리 좋게 봐도 평균 이하 수준이다. NBA에서는 구멍 수준이 될 것이라 보는 전문가도 있다. 공격에서는 뛰어난 운동 능력을 보여주지만, 수비에서는 그렇지 않다.
또 공격에서도 슈팅에는 장점이 있으나, 볼 핸들링은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즉, 철저히 득점에만 몰두시켜야 하는 전형적인 슈팅가드 유형이라는 뜻이다. 이런 선수의 수요는 최근 NBA에서 꾸준히 주는 추세다. 존슨의 예상 지명 순번도 이런 영향을 받은 것이다.
7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뉴올리언스 펠리컨즈는 가드 자원이 필요하다. 센터는 이브 미시가 있고, 포워드진은 두터운 뎁스를 자랑한다. 최선은 디존테 머레이가 부상당해 구멍이 난 포인트가드 자원이겠지만, 현재 순번으로 마땅한 자원이 없으므로 존슨 지명이 최선으로 보인다. 만약 피어스가 내려온다면, 뉴올리언스는 곧바로 피어스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기록: 16.5점 9리바운드 1.9어시스트
프로필_ 퀸은 혜성처럼 등장한 빅맨 유망주다. 2025 NBA 드래프트는 빅맨이 희귀한 드래프트라는 평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퀸이라는 잠재력 높은 유망주가 등장한 것이다.
퀸은 빅맨이지만, 수비보다 공격이 강점이 있는 선수다. 이번 시즌 메릴랜드 대학교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엄밀히 말하면 퀸은 빅맨의 탈을 쓴 가드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빅맨의 주특기인 포스트업이나 골밑이 아닌 페이스업이나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는 선수다. 메릴랜드의 경기를 보면 퀸이 3점 라인 밖에서부터 드리블로 골밑을 돌파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에 간간히 3점슛을 비롯한 외곽슛도 시도한다. 또 포인트가드처럼 경기를 조율할 때도 있다. 패스 센스도 뛰어난 선수다. 공격 한정으로 퀸은 만능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문제는 수비다. 어쨌든 퀸은 포워드가 아닌 빅맨이다. 따라서 골밑을 지켜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에서 퀸의 약점이 드러난다. 퀸은 골밑 수비에 아예 장점이 없다. 그렇다고 외곽 수비가 뛰어난 것도 아니다. 즉, 수비는 총체적 난국에 가깝다. NBA에서 빅맨에게 기대하는 것은 공격이 아닌 수비다. 퀸은 NBA 트렌드에는 어울리지 않은 선수라고 볼 수도 있다.
반대로 최근 NBA는 빅맨 두 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투빅 라인업이 유행하고 있다. 투빅 라인업이라면 퀸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가려줄 수 있다. 퀸은 잠재력이 뛰어난 유망주이고, 빅맨치고 특이하게 공격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 따라서 퀸은 무엇보다 지명하는 팀의 활용법이 중요한 선수로 보인다. 모 아니면 도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는 유망주다.
8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브루클린 네츠는 공격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줄 선수가 절실하다. 여기에 퀸의 수비적 약점을 가려줄 닉 클렉스턴이라는 수비형 빅맨도 있다. 어울리는 궁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컴패리즌: 알페렌 센군

기록: 8.6점 6.6리바운드 1.3블록슛
프로필_ 말루아치도 이른바 '플래그 수혜'를 본 선수다. 이번 시즌 가장 큰 화두였던 듀크 대학교 소속의 말루아치는 플래그의 든든한 보디가드 역할을 수행했다.
말루아치는 드래프트 때마다 흔히 볼 수 있는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보유한 센터 유망주다. 216cm의 신장과 230cm의 윙스팬으로 괴물 같은 신체를 지녔고, 점프력과 순발력 등 운동 능력도 뛰어나다. 즉, 말루아치는 신체 조건 하나만으로도 매력이 넘치는 유망주다.
듀크 대학교에서 말루아치의 역할은 한결같았다. 골밑 수비에 집중하고, 공격은 스크린과 받아먹는 플레이가 전부였다. 듀크 대학교에는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다. 플래그와 크누펠은 물론이고, 타이리스 프록터와 같은 고학년 선수들까지 수준급 공격력을 보였다. 말루아치가 자신의 공격력을 뽐낼 기회는 없었다.
대신 수비에서 존재감은 그 누구보다 확실했다. 듀크 대학교의 수비는 말루아치가 골밑을 지키고, 플래그가 전방위로 수비하는 형식이었다. 여기에 앞선에 시온 제임스라는 준수한 수비수도 한몫했다. 이 수비는 대학 무대에서 공략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단단했다. 말루아치가 평균 두 자릿수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으나, 괜히 10순위 이내 지명이 유력한 것이 아니다.
또 최근 말루아치의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바로 말루아치가 구단들과의 워크아웃에서 인상적인 3점슛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만약 말루아치가 3점슛을 장착한다면, 가치는 그야말로 엄청날 것이다.
9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토론토는 포인트가드를 제외하면 모든 포지션의 구색이 갖춰진 상태다. 그래도 야콥 퍼들의 대체자라는 측면에서 납득이 가는 선택이다. 또 토론토의 사장 마사이 유지리는 아프리카계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10순위 대니 울프 (미시간/포워드, 213cm) 2004년생
기록: 13.2점 9.7리바운드 3.6어시스트프로필_ 울프도 화려하게 등장한 신데렐라 중 하나다. 지난 시즌까지 예일 대학교라는 비교적 농구 쪽에서 무명 대학교에서 활약했던 울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시간 대학교로 전학을 왔다. 그리고 곧바로 미시건 대학교의 에이스를 맡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울프는 213cm라는 큰 신장을 지녔다. 이는 센터로 봐도 큰 편에 속하는 수치다. 하지만 울프의 포지션은 센터가 아니다. 포워드, 어쩌면 가드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앞서 언급한 퀸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울프는 미시간 대학교의 포인트가드이자, 절대적인 에이스였다.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물론이고, 답답한 상황이면 일대일 공격을 통해 활로를 개척했다. 울프는 내외곽에 모두 장점이 있다. 3점슛도 가능하고, 골밑에서 득점도 올릴 수 있는 선수다. 또 요즘 빅맨에게 요구하는 연계 플레이에도 매우 능하다. 패스 센스와 드리블 기술, BQ도 높기 때문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가드와의 연계가 가능하다. 공격 측면에서 보면 만능에 가까운 선수다.
문제는 역시 수비다. 큰 신장을 통해 리바운드 사수에는 일가견이 있으나, 일대일 수비는 재앙에 가깝다. 골밑 수비와 외곽 수비, 모두 총체적 난국이라는 평이다. 울프도 퀸처럼 수비가 좋은 빅맨이 있는 팀으로 가는 것이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케빈 듀란트 트레이드를 통해 전체 10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피닉스 선즈는 구단주부터 단장까지 모두 미시간 출신으로 구색을 맞췄다. 여기에 공개적으로 미시간 출신의 인물들을 데려올 것이라 발표한 상황이다. 이번 NBA 드래프트에 1라운드 후보 중 미시간 출신은 울프와 제이스 리차드슨이 유일하다. 리차드슨은 단신 가드로 데빈 부커와 브래들리 빌과 완벽히 겹친다. 반면 울프는 피닉스가 필요한 4번 포지션의 선수다. 울프의 예상 지명 순번은 20순위에 가깝지만, 미시간 출신을 원하는 피닉스라면 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상 컴패리즌: 켈리 올리닉

노아 에센게 (프랑스/포워드, 208cm) 2006년생
프랑스산 아데토쿤보. 에센게는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고의 신체 조건을 갖췄다. 거기에 가드가 생각나는 볼 핸들링과 슈팅 능력도 있다. 문제는 신체 조건을 포함해 모든 것이 덜 여물었다. 육성만 잘한다면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선수가 될 수도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월터 클레이튼 주니어 (플로리다/가드, 188cm) 2003년생
이번 NCAA 무대의 주인공이었다. 무명 유망주였으나, 3월의 광란에서 엄청난 원맨쇼로 플로리다 대학교를 18년 만에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대학 무대에서 클레이튼은 완벽한 가드였다. 과연 NBA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까.
콜린 머레이-보일스 (사우스 캐롤라이나/포워드, 198cm) 2005년생
대학판 드레이먼드 그린이다. 그린과 마찬가지로 4번치고 신장이 작지만, 워낙 수비력과 힘이 좋아서 수비에서는 단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올해의 수비수'에 가까울 정도의 수비력이다. 문제는 공격이다. 3점슛이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한계가 명확하다. 대신 그린과 다르게 일대일 공격에는 능하다.
카터 브라이언트 (애리조나/포워드, 203cm) 2005년생
대학 무대에서 평균 6.5점 4.1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로터리픽이 확실시되는 선수다. 현대 농구가 원하는 장신 포워드에 3&D 유형의 선수다. 여기에 공격에서도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가 많다. 훌륭한 워크에틱과 성숙한 인성도 가산점.
*이 기사는 이규빈 기자의 주관적인 예상입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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