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워] 과거 외면 받은 EREV 급부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0년대 일본 카메라 회사 미놀타에 다니던 우에다 히로시는 필름 카메라를 고정해 혼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카봉을 발명했다.
GM은 2010년 한 번 충전하면 410㎞대를 달릴 수 있는 EREV를 내놨다.
EREV는 순수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길어 국토가 넓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일본 카메라 회사 미놀타에 다니던 우에다 히로시는 필름 카메라를 고정해 혼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카봉을 발명했다. 카메라 고정부와 길이 조절 막대, 스위치까지 달린 현재의 셀카봉과 같은 구조였다. 셀카나 셀피라는 표현조차 없던 시대, 왜 혼자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셀카봉은 조용히 사라졌다. 2010년대 초반에 들어서서야 전 세계에서 셀카봉이 대유행했지만 2005년 특허 권리가 소멸한 뒤였다.

최근 전기차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GM은 2010년 한 번 충전하면 410㎞대를 달릴 수 있는 EREV를 내놨다. 배터리로 80㎞까지 달린 뒤 내연기관 엔진을 가동해 만든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하며 모터를 돌리는 방식이었다. BMW도 이러한 방식의 i3 REx를 만들었다. 이들 EREV는 굳이 화석연료로 전기를 만들 필요가 있냐는 반응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다시 등장했다. 더딘 충전 인프라 확대를 해결할 대안으로서다.
EREV는 순수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길어 국토가 넓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EREV 판매량은 131만대로 2023년(65만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EREV가 미국 등에서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며 스텔란티스그룹의 램은 올 하반기 약 1100㎞를 주행할 수 있는 EREV 픽업트럭 램차저 1500을 판매할 계획이다. 포드는 상용 밴 트랜짓 EREV 모델을 2027년 공개할 예정이며, 폴크스바겐은 첫 EREV 콘셉트 모델 ID.에라(Era)를 공개한 데 이어 북미로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일찌감치 전기차 정체 시기를 넘을 대안으로 EREV를 점찍었다. 현대차는 내년 북미와 중국에서 EREV시스템을 적용해 양산을 시작하고 2027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도 최근 전기차 수준의 주행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개발해 향후 EREV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이란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시사하며 국제 유가가 출렁였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에도 전 세계의 불안한 시선은 여전하다. 기름값이 어떤 이유로든 오르기 시작하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나아가 새로운 EREV를 선호하는 현상은 가속될 수밖에 없다. 시대와 기술이 만났을 때 비로소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
백소용 산업부 차장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통장에 1600만원 찍혀도 컵라면 불렸다” 박형식, ‘식탐’ 소년의 눈물겨운 억대 보상
- “100억 빌딩보다 ‘아버지의 배’가 먼저”… 박신혜·박서진·자이언티가 돈을 쓰는 법
- “비데 공장 알바서 45억 성북동 주택으로”… 유해진, 30년 ‘독기’가 만든 자수성가
- “매일 1만보 걸었는데 심장이”…50대의 후회, ‘속도’가 생사 갈랐다
-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난 것 같아요…싹 정리할까 합니다” [수민이가 궁금해요]
- “부모님 빚 갚고 싶었다”… ‘자낳괴’ 장성규가 청담동 100억 건물주 된 비결
- “방배동 1만 평·3000억 가문”…이준혁·이진욱, 집안 배경 숨긴 ‘진짜 왕족’
- ‘냉골방’서 ‘700억’ 인간 승리…장윤정·권상우, 명절에 ‘아파트 한 채 값’ 쓰는 클래스
- “왕십리 맛집 말고 구리 아파트 사라”… 김구라, 아들 그리에게 전수한 ‘14년 인고’의 재테
- “대기업 다니는 너희가 밥값 내라”…사회에서 위축되는 중소기업인들 [수민이가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