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성 출장 안 돼”…기준 강화해도 관광?

김옥천 2025. 6. 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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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형식적인 심사로 해외로 나가 기행문 수준의 보고서를 내놓는 울산 지방의회의 외유성 공무 출장, KBS도 이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해 왔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올해 초 개선책을 마련했는데, 과연 달라졌을까요?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들이 콩 모양의 조각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미국 시카고의 대표 관광지 밀레니엄 파크입니다.

울산 동구의회 의원 6명과 공무원 4명은 이곳을 포함해 미국 시카고와 밀워키 일대를 둘러보는 7박 9일 일정의 국외 출장을 떠납니다.

일자리와 관광 정책을 배우고 오겠다며 제출한 출장 계획서를 살펴봤습니다.

방문 첫날 지역과 기업의 상생을 돕는 비영리 기관인 '위스콘신 지역 훈련 파트너십'을 견학합니다.

다음 날부터는 시장과 수변 공원 등 관광지를 둘러보고, 5일째가 돼서야 시카고 시청 방문이 잡혀있습니다.

이후에도 미술관과 도서관 등을 찾는 일정뿐입니다.

그마저도 위스콘신 파트너십 방문은 해당 기관과의 협의도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출국해야 합니다.

현지에서 방문 일정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박경옥/울산 동구의회 의장 : "지금은 현재 섭외 중입니다. 당장 내일모레 가지만, 상황이 쉬울 것도 같고, 쉽지 않을 것도 같아서…."]

행정안전부는 공무 국외 출장 규칙 개정안을 만들어 지난 1월 각 지방의회에 내려보냈습니다.

외유성 출장을 막겠다며 현지에서 하루에 기관 한 곳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는데, 동구의회는 지키지 않은 겁니다.

[이영은/주민이 주인 되는 동구주민회 대표 : "이렇게 가면 사실은 그냥 내용으로 보면 여행을 가는 건데, 여기에 이제 약간 억지로 (기관 방문을)끼워맞추는…."]

임기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갔다 온 뒤 어떤 성과물을 낼 지도 의문입니다.

동구의회는 연수를 다녀와 구에 접목할 수 있는 정책들을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구의회는 이번 해외 출장에 사용할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 4천9백만 원을 주민 세금으로 충당합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그래픽:박서은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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