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전투…이젠 기록 보존 위해 사투
[앵커]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5년의 시간이 흐르며, 세월과 함께 당시의 기록도 빠르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하나라도 더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군 당국이 복원 사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윤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50년 6월25일, 춘천에 주둔하던 육군 6사단.
북한군에 밀려 경북 영천까지 후퇴했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진을 시작해, 넉 달 뒤 압록강까지 진격합니다.
3년 간의 전황이 담긴 6사단 이동경로도를 포함해, 작전 일지와 전투 상황보고, 병사의 무용담까지...
6·25를 생생하게 담은 군 기록물은 모두 8만여 점에 이릅니다.
색이 바래고 바스러지는 등 빠르게 훼손되고 있어, 군 당국이 2020년부터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경미/6·25 기록물 복원사업팀 : "손상 요인들을 제거해주면 기록물이 매우 안정한 상태로 변화돼 있고..."]
빠진 부위를 메우고, 누렇게 뜬 종이도 수명을 늘려줍니다.
현재까지 4만여 점이 제 형태를 되찾았습니다.
복원 처리가 끝난 다부동 지구 전투 기록입니다.
당시 기상과 지형 상황, 병력과 이동 경로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치열했던 낙동강 방어 전투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복원 과정에서, 고지 주인이 수십번 바뀔 만큼 혈투가 벌어졌던 강원도 양구의 크리스마스 고지 전투 기록, 학도병 참전으로 유명한 경북 영덕의 장사 상륙 작전 기록 등이 새롭게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김세현/육군기록정보관리단 장교 : "선배 전우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호국정신의 역사를 계승하는 데에 큰 자긍심을 (느낍니다)."]
복원된 기록은 전쟁사 연구는 물론,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 등에도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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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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