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엔무브 IPO 중단…자회사 중복상장 추진 멈춰

이재호 기자 2025. 6. 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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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사업을 하는 자회사 '에스케이엔무브'의 지분 30%를 매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에스케이엔무브 지분 매입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이하 이노베이션)은 에스케이엔무브(이하 엔무브)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데, 나머지 엔무브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재무적투자자인 에코솔루션홀딩스로부터 주식 전량(1200만주)을 8592억6천만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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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로고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사업을 하는 자회사 ‘에스케이엔무브’의 지분 30%를 매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당초 내년까지 추진할 예정이었던 에스케이엔무브의 기업공개(IPO)는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에스케이엔무브 지분 매입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이하 이노베이션)은 에스케이엔무브(이하 엔무브)의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데, 나머지 엔무브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재무적투자자인 에코솔루션홀딩스로부터 주식 전량(1200만주)을 8592억6천만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주당 취득 가격은 7만1605원이다. 에코솔루션홀딩스는 사모펀드 아이엠엠(IMM)크레딧솔루션이 엔무브 지분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앞서 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 4월 엔무브(옛 에스케이루브리컨츠)의 지분 40%를 아이엠엠크레딧솔루션에 약 1조1천억원에 매각해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2024년 10월 콜옵션을 통해 지분 10%는 1428억원에 재인수했다. 투자를 유치할 당시 2026년까지 엔무브의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조건이 포함됐었으나, 이를 지킬 수 없자 지분을 모두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노베이션은 “최근 자본시장 분위기와 회사 제반 사정 등을 고려해 기업공개 프로세스를 잠정 중단했다”며 “엔무브의 완전 자회사 편입은 이노베이션 전략 방향성과 엔무브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측면에서 최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노베이션은 지분 인수에 필요한 8592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교환사채권을 발행하고 자기주식을 처분하기로 했다. 이노베이션 발행주식의 2.25%에 해당하는 보통주 340만4104주이며, 처분 예상 규모는 약 3767억원이다.

이러한 결정은 에스케이그룹의 지주사인 에스케이㈜와 자회사 이노베이션에 이어 손자회사인 엔무브까지 상장할 경우 쏟아질 ‘중복 상장’ 비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복상장은 모회사가 상장한 상태에서 자회사를 상장시키는 것으로, 모회사 주주가 들고 있는 주식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국내 대기업들은 그동안 총수일가가 지배권을 유지한 채 외부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중복 상장을 활용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에 이재명 정부는 ‘더 센 상법 개정안’을 통해 일반주주의 이익이 침해당하는 것을 막겠다고 한 바 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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