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거북섬,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재도약한다

한규준 2025. 6. 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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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조 이상 투입 유치전 가세
경기도, 전폭적 재정 분담 약속
‘공실률 87%’ 오명 벗을지 주목

시흥시가 1조원 이상 투입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유치에 뛰어들면서 상가 공실률이 87%에 육박한 거북섬이 공모 선정을 통해 실패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25일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 2025.6.2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시흥시가 총 1조원 이상 투입되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제21대 대선 기간 중 공실률 87%인 점이 부각된 시흥 거북섬이 공모 선정을 통해 ‘실패’의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은 민간투자 8천억원, 국비 1천억원, 지방비 1천억원 등 총 1조원 이상 규모의 사업을 유치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 도시로 육성하는 국책 사업이다.

공모에는 경기도 시흥을 비롯해 인천, 부산, 강원(양양), 경남(통영), 경북(포항), 전남(여수), 전북(고창), 충남(보령) 등 9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했다. 해수부는 이달 말부터 서류평가, 현장실사 등을 포함한 심사를 거쳐 늦어도 7월 말까지는 최종 2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거북섬은 제21대 대선 당시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섰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 내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유치를 자신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치적으로 내세웠지만, 국민의힘 측은 거북섬 내 상가의 공실률이 87%에 달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도 상권 활성화에 대한 입주 상인들의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시흥시는 이번 사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는 해수부 공모 지침인 민간 투자 8천억원보다 많은 1조1천억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하면 총 1조3천억원 규모다. 시는 이를 통해 거북섬 일원에 해상호텔, 아쿠아리움, 모노레일 등 복합 해양레저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과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공모 경쟁에 나섰다. 시흥시 관계자는 “상가 공실과 상권 정체 문제도 이번 사업 유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거북섬이 인접한 시화호는 안산·화성 등 인근 지자체와 공유되는 만큼, 선정 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에서도 도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농정해양위원회 소속 이동현(민·시흥5) 도의원은 지난 17일 상임위 회의에서 “시흥시가 공모에 참여한 만큼, 경기도가 보다 전폭적인 행정·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 역시 시흥시의 유치 노력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도는 지방비 1천억원 중 절반인 500억원을 분담하겠다고 약속하며, 이는 통상적인 시비 70%, 도비 30% 분담 원칙을 넘어선 것이다. 도 관계자는 “거북섬이 선정되면 화성 국제테마파크와 함께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국부 창출 효과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할 때부터 민간업체의 자생력이 핵심이라고 판단했다”며 “충실한 민간 투자와 사업 계획의 매력도가 핵심 평가요소이며, 사업에 대한 지자체의 의지도 좋은 민간투자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규준·김성주 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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